다시 ‘각하’란 호칭을 쓰면 어떨까.“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지 모른다.그렇지 않아도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막강해 어떻게 하면 분산시킬까 난리인데 다시 쓰자고?
본래 대통령을 호칭할 때 ‘각하’라 했다.하지만 6공화국 노태우 대통령때 각하란 호칭이 너무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라 하여,보통 사람들의 냄새가 나는 ‘님’자를 붙여 ‘대통령님’으로 부르도록 했다.
예전대로 각하라고 하면 부르기도 편하고 듣기도 편할 텐데 굳이 궁색하게‘님’을 붙이려니 왠지 어색하다.
천자를 ‘폐하’라 하고 왕을 ‘전하’라 하며,대신을 ‘각하’,장신(將臣)을 ‘휘하’ 또는 ‘막하’라 불렀다.
또 동년배끼리는 서로 족하(足下)라고 불렀다.이같은 호칭법은 중국 진·한이후에 생긴 것으로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격을 달리해 붙인 것이다.
폐하란 ‘궁전의 섬돌 아래’라는 뜻으로 신하가 천자와 말할 때 감히 그몸을 지칭할 수 없으니,뜰 아래에 있는 자를 불러서 고한다는 것이다.
‘전하’는 왕이 궁전(宮殿)에 위치하고 폐하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높아 상대를 감히 직접 부를 수가 없기 때문에,그 앞에 있는 좌우 집사나 전달병을 불러서 고한다는 뜻이다.왕을 알현할 때는 반드시 내시나 상궁을 통해 고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각하’는 궁전보다 한 단계 낮은 각(閣)아래에서 집무를 본다 하여 붙인 호칭이다.그리고 허물이 없는 친구 사이를 족하(足下)라 부르는 것은,발이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아래에 있고,직접 자리에 닿기 때문이다.
대통령에게 붙인 ‘각하’는 예전의 상감마마인 ‘전하’와는 격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요즘 대통령에게 붙이는 각하란 호칭은 원래 대신에게 붙이던 것이다.
지금 같으면 장관급에다 붙이는 호칭을 대통령에게 붙여놓고,권위적이다 위압적이다 하고 떠들어댔으니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본래 대통령을 호칭할 때 ‘각하’라 했다.하지만 6공화국 노태우 대통령때 각하란 호칭이 너무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라 하여,보통 사람들의 냄새가 나는 ‘님’자를 붙여 ‘대통령님’으로 부르도록 했다.
예전대로 각하라고 하면 부르기도 편하고 듣기도 편할 텐데 굳이 궁색하게‘님’을 붙이려니 왠지 어색하다.
천자를 ‘폐하’라 하고 왕을 ‘전하’라 하며,대신을 ‘각하’,장신(將臣)을 ‘휘하’ 또는 ‘막하’라 불렀다.
또 동년배끼리는 서로 족하(足下)라고 불렀다.이같은 호칭법은 중국 진·한이후에 생긴 것으로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격을 달리해 붙인 것이다.
폐하란 ‘궁전의 섬돌 아래’라는 뜻으로 신하가 천자와 말할 때 감히 그몸을 지칭할 수 없으니,뜰 아래에 있는 자를 불러서 고한다는 것이다.
‘전하’는 왕이 궁전(宮殿)에 위치하고 폐하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높아 상대를 감히 직접 부를 수가 없기 때문에,그 앞에 있는 좌우 집사나 전달병을 불러서 고한다는 뜻이다.왕을 알현할 때는 반드시 내시나 상궁을 통해 고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각하’는 궁전보다 한 단계 낮은 각(閣)아래에서 집무를 본다 하여 붙인 호칭이다.그리고 허물이 없는 친구 사이를 족하(足下)라 부르는 것은,발이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아래에 있고,직접 자리에 닿기 때문이다.
대통령에게 붙인 ‘각하’는 예전의 상감마마인 ‘전하’와는 격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요즘 대통령에게 붙이는 각하란 호칭은 원래 대신에게 붙이던 것이다.
지금 같으면 장관급에다 붙이는 호칭을 대통령에게 붙여놓고,권위적이다 위압적이다 하고 떠들어댔으니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2002-08-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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