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 공세전환 “”정몽준의원과 흥정 안할것””

노무현후보 공세전환 “”정몽준의원과 흥정 안할것””

입력 2002-08-19 00:00
수정 2002-08-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당 파문에 휩싸여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행보가 공세적으로 변하고 있다.당내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기자들에게 자택을 개방하는가 하면 반노(反盧)세력의 일부 이탈 감수 의지도 밝혔다.18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의 ‘노무현의 국민브리핑’이란 동영상을 통해 주 1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힌다.

노 후보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자택으로 초청,부인권양숙(權良淑)씨가 만든 비빔밥 등 음식을 제공하면서 신당문제 등 당내외현안에 대해 견해를 피력했다.

우선 그는 신당문제에 대해 한발 진전된 언급을 했다.즉 자신이 약속한 재경선에 참여할 인물이 나타나지 않아도 신당창당은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밝혀,“신당이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적어도 재창당은 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노 후보는 아울러 제3신당 추진 세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분명한 원칙을 제시했다.특히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관련된 세간의 억측에 대해 해명했다.즉 ‘노무현-대통령후보,정몽준-책임총리’안을 갖고 측근들이 정 의원측과 흥정을 진행중이라거나,‘후보 자신이 직접 만나 빅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심도 없고,그런 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더라도 정 의원과의 협력여지는 열어놓았다.당에서 정 의원측과 협상을 통해 사전정지 작업을 충분히 해놓을 경우,그리고 국민경선을 받아들일 때는 정 의원과 직접 대타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10여년전까지는 정 의원과 가치지향점이 확연히 달랐으나 지금은 사회적 상황도 변했고 (정 의원이) 달라진 점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반노세력들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서는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추후 제3신당과 통합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에서 뛰쳐나가는 사람들과 얘기가 잘 되겠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밥상을 엎어야겠다는 쪽과는 타협이 불가능하지만 밥을 좀더 달라는 요구는 들어줄 수 있다.”고 밝혀 9월초까지 단합노력이 잘 안되면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노후보는 이례적으로 향후 행보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자신이 당의 후보로 최종 확정될 경우 1인당 1만원씩 100만명이나,10만원씩 10만명(100억원)으로 후원금을 모으는 등 대선비용문제 해결을 자신했다.언론과 거리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자택을 개방했다는 그의 언급도 공세적 행보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2-08-1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