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승부조작설 IOC, 진상 조사키로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승부조작설 IOC, 진상 조사키로

입력 2002-08-08 00:00
수정 200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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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승부조작설’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워싱턴 포스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한국측이 메달 획득을 위해 심판진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종우 국기원 부원장의 폭로 내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장은 시드니올림픽에서의 승부조작설을 검토해 달라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7일 AFP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스위스에서 열릴 IOC 집행위원회에서 2002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승부조작설과 함께 이 문제가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승부조작설을 제기한 이 부원장은 월간지 신동아 4월호에서“한국팀이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 강국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식으로 승부에 개입했다.”면서 “내가 심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한국의 금메달은 3개가 아니라 1∼2개에 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원장은 또 “단지 한국선수들이 이기도록 하는 데만 개입한 게 아니라 경쟁선수가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는 데도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짐 이스턴(미국) IOC 집행위원은 “이 부원장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였는지,아니면 정직한 내부 고발자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이에 대해 이금홍 WTF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처음 기사화됐을 때 WTF와 이 부원장이 ‘승부조작설은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의 해명서를 이미 IOC측에 보냈는데 왜 또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의혹을 씻기 위해 6일 시드니올림픽 당시 태권도 심판을 본 외국심판 23명에게 편지를 보내 압력을 행사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2-08-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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