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 전쟁’을 벌이고 있다.올 상반기에 가계대출 경쟁을 벌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점포를 늘리는 물량공세를 펴는가 하면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소기업 공략에 나섰다.이익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대출해주는 ‘노마진 논쟁’을 빚을 정도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상반기에 폈던 가계대출 확장전략을 하반기들어 중소기업 대출확장 전략으로 수정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상반기에 가계대출에 중점을 두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상대적으로 소홀히했다.”면서 “하지만 가계대출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중소기업 대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가계대출은 지난 3월 7조 6000억원을 고비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대기업 위주의 대출을 해온 외환은행은 중소기업 대출비중을 현재 45%에서 올 연말에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흥은행도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한 일환으로 5일부터 기업금융 지점을 5개에서 86개로 늘린다.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지점을 72개에서 222개로 대폭 늘렸다.
국민은행의 일반자금 기업대출 금리는 ‘노 마진’에 가깝다.신용등급이 좋은 기업에 적용되는 금리는 연 5.9%로 다른 은행보다 1%포인트쯤 낮아 다른 은행으로부터 ‘밀어붙이기식 저가공세’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 비용을 감안해 이익이 전혀 나지 않는 노 마진 금리는 연 5.83%이기 때문에 현재 대출금리는 노 마진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맞불 작전보다는 서비스 경쟁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금리가 1%포인트쯤 차이가 나지만 고객들의 이탈현상은 없다.”면서 “중소기업에 양질의 서비스를 집중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은행은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가장 큰 세무분야 상담과 기업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하반기에 미국발(發) 금융불안이 사라지고 경제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중소기업 대출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금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지만 하반기에 경제회복이 빨라지면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 대출경쟁에 따른 자금조달 전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점포를 늘리는 물량공세를 펴는가 하면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소기업 공략에 나섰다.이익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대출해주는 ‘노마진 논쟁’을 빚을 정도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상반기에 폈던 가계대출 확장전략을 하반기들어 중소기업 대출확장 전략으로 수정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상반기에 가계대출에 중점을 두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상대적으로 소홀히했다.”면서 “하지만 가계대출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중소기업 대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가계대출은 지난 3월 7조 6000억원을 고비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대기업 위주의 대출을 해온 외환은행은 중소기업 대출비중을 현재 45%에서 올 연말에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흥은행도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한 일환으로 5일부터 기업금융 지점을 5개에서 86개로 늘린다.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지점을 72개에서 222개로 대폭 늘렸다.
국민은행의 일반자금 기업대출 금리는 ‘노 마진’에 가깝다.신용등급이 좋은 기업에 적용되는 금리는 연 5.9%로 다른 은행보다 1%포인트쯤 낮아 다른 은행으로부터 ‘밀어붙이기식 저가공세’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 비용을 감안해 이익이 전혀 나지 않는 노 마진 금리는 연 5.83%이기 때문에 현재 대출금리는 노 마진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맞불 작전보다는 서비스 경쟁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금리가 1%포인트쯤 차이가 나지만 고객들의 이탈현상은 없다.”면서 “중소기업에 양질의 서비스를 집중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은행은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가장 큰 세무분야 상담과 기업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하반기에 미국발(發) 금융불안이 사라지고 경제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중소기업 대출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금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지만 하반기에 경제회복이 빨라지면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 대출경쟁에 따른 자금조달 전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2-08-0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