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 폭로’ 공방

‘김대업씨 폭로’ 공방

입력 2002-08-02 00:00
수정 200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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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한 김대업(金大業)씨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또다시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1일 김씨의 기자회견을 “파렴치 6범의 전과자와 정략에 눈이 먼 민주당의 합작 사기극”이라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신기남(辛基南) 의원,김씨,인터넷신문 기자 등 7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오후에는 당소속 법사위원 10명을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에게 보내 즉각적인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씨는 지난 5월 가족들을 해외로 빼돌린 뒤 허위폭로를 자행해 왔다.”며 “김씨와 민주당의 공세는 천인공노할 사기극으로,엄중히 단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후보의 한 측근은 “김대업은 청와대 특명수사관을 사칭한 사기전문범”이라며 “그의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 제소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모처럼 호재를 만난 듯 이 후보의 해명과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하며한나라당을 한껏 압박했다.한화갑 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이 후보는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 그동안 ‘은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던 만큼 이제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함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검 방문과 관련,“이 후보관련 5대의혹사건을 얼버무리려는 술책”이라며 “검찰 독립을 외치던 한나라당이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의 독립성을 철저히 짓밟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집단 공갈로부터 검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 후보와 아들 병역면제에 대해 수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신빙성 있는제보 몇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추가공세를 예고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2002-08-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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