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향우회 약인가 독인가

공무원 향우회 약인가 독인가

입력 2002-07-29 00:00
수정 2002-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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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의 끼리끼리 모이는 ‘향우회’는 ‘약’인가 ‘독’ 인가.”

민선 3기 출범 이후 전북지역에서는 요즘 도청과 시·군에서 크고 작은 향우회 모임이 자주 열린다.도 단위에서는 시·군 향우회가 열리고,시·군에서는 읍·면 향우회를 갖는다.

지난 22일에는 장수군 출신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들의 모임과 고창군 출신공무원들의 향우회가 열렸다.24일에는 순창군 출신 공무원들이 모여 우의를 다졌다.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출향인사들에게 지역발전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지만 참석하는 공무원들도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등을 염두에 두는 경우도 많다.단체장으로서는 출향인사들과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예산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받기도 하며,고향에 있는 친·인척 등의 표를 관리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공무원들의 향우회는 출신지역 인사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이점도 있으나 지나친 애향심으로 부작용을 낳을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인사청탁,부당한 업무처리,타 지역출신 인물 깎아내리기 등이 대표적인예이다.

특정지역 출신 인사가 인사권을 쥔 주요부서에 있을 경우 크고 작은 작용을 해 그 지역 출신 공무원들은 승진,영전,주요부서 배치에서 눈에 띄게 대접을 받기도 한다.이 때문에 전북도청 내에서는 ‘○○마피아’ ‘○○사단’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이에 대해 대다수 공무원들은 향우회가 지역 출신들끼리 얼굴을 익히고 친목을 도모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지연’과 ‘파벌’을 조성하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2002-07-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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