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일정 조건을 갖춘 증권사들에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인가됨에 따라 금융시장에 재무공학을 활용한 금융상품 개발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특히 지난 22일 정부가 주식의 장기수요기반 확충 방안의 일환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주식연계형 채권’에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주식연계형 채권이란?= 채권이면서 주식의 성격도 갖고 있으며,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호환성을 지닌 신종 증권.꼬박꼬박 이자를 받는 채권의 안전성과 시세차익을 누릴수 있는 주식의 ‘투기성’을 결합한 상품으로 보면 된다.
현재 주식연계형 채권 형태를 띈 상품들은 시중에 일부 나와있다.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이 그 예다.
이들 상품은 채권으로 산 뒤 중간에 주식으로 바꾸거나 주식을 별도로 받을수 있게 고안됐다.하지만 이들은 주식이나 채권의 속성을 고스란히 지닌 채 형태만 바꾸기 때문에 유가증권일 뿐이다.때문에 옵션을 이용해 위험을 회피하는 파생상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신종증권은 위험부담 때문에 주식투자를 꺼리는 은행,보험,투신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맞춤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이들과는 차별화된다.
● 어떤 상품 준비되나?= 주가연계 사채(ELN),지수연계 사채(ILN),강제전환사채(MCB) 등이 대표적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ILN은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오르내리도록 하면서도 위험을 회피하도록 설계된 상품.즉 지수가 아무리 치솟아도 수익은 상승분의 일정 부문만큼만 얻을 수 있지만 그대신 주가지수 붕락기엔 사채원금이 보장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다.
ELN은 주가지수가 아닌 특정 주식과 채권 사이에 이같은 설계를 걸어놓는다. MCB는 발행사가 주식전환권을 갖고 있는 전환사채(CB)를 말한다.기존 CB는 채권을 매입한 쪽에서 주가 추이를 보아가며 주식으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하지만 MCB는 회사 쪽에서 전환권을 행사,강제로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버릴수 있다.만기때 부채인 채권이 자본인 주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부채비율을 줄이는 효율적 방편이 될 수 있다.
● 신종증권 아이디어 전쟁 예고= 신종증권은 이처럼 설계하기 나름이기 때문에파생상품 시장은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 될 전망이다.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빼 사채금리를 산정,금리위험을 덜 수도 있다.
우리사주를 지급하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를 대비해 풋옵션(팔권리)을 함께 파는 등 증권사마다 대표적인 외국계 사례의 모니터링에 나섰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은 조그만 아이디어만으로도 틈새시장을 무섭게 공략,기관돈을 긁어갈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서 “다만 시장활성화를 위해 파생상품과 유가증권의 구분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금융당국의 제도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식연계형 채권이란?= 채권이면서 주식의 성격도 갖고 있으며,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호환성을 지닌 신종 증권.꼬박꼬박 이자를 받는 채권의 안전성과 시세차익을 누릴수 있는 주식의 ‘투기성’을 결합한 상품으로 보면 된다.
현재 주식연계형 채권 형태를 띈 상품들은 시중에 일부 나와있다.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이 그 예다.
이들 상품은 채권으로 산 뒤 중간에 주식으로 바꾸거나 주식을 별도로 받을수 있게 고안됐다.하지만 이들은 주식이나 채권의 속성을 고스란히 지닌 채 형태만 바꾸기 때문에 유가증권일 뿐이다.때문에 옵션을 이용해 위험을 회피하는 파생상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신종증권은 위험부담 때문에 주식투자를 꺼리는 은행,보험,투신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맞춤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이들과는 차별화된다.
● 어떤 상품 준비되나?= 주가연계 사채(ELN),지수연계 사채(ILN),강제전환사채(MCB) 등이 대표적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ILN은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오르내리도록 하면서도 위험을 회피하도록 설계된 상품.즉 지수가 아무리 치솟아도 수익은 상승분의 일정 부문만큼만 얻을 수 있지만 그대신 주가지수 붕락기엔 사채원금이 보장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다.
ELN은 주가지수가 아닌 특정 주식과 채권 사이에 이같은 설계를 걸어놓는다. MCB는 발행사가 주식전환권을 갖고 있는 전환사채(CB)를 말한다.기존 CB는 채권을 매입한 쪽에서 주가 추이를 보아가며 주식으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하지만 MCB는 회사 쪽에서 전환권을 행사,강제로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버릴수 있다.만기때 부채인 채권이 자본인 주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부채비율을 줄이는 효율적 방편이 될 수 있다.
● 신종증권 아이디어 전쟁 예고= 신종증권은 이처럼 설계하기 나름이기 때문에파생상품 시장은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 될 전망이다.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빼 사채금리를 산정,금리위험을 덜 수도 있다.
우리사주를 지급하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를 대비해 풋옵션(팔권리)을 함께 파는 등 증권사마다 대표적인 외국계 사례의 모니터링에 나섰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은 조그만 아이디어만으로도 틈새시장을 무섭게 공략,기관돈을 긁어갈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서 “다만 시장활성화를 위해 파생상품과 유가증권의 구분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금융당국의 제도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2-07-2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