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區 청사진] 김용일 영등포구청장/“영등포시장 지하상가문제 해결”

[우리區 청사진] 김용일 영등포구청장/“영등포시장 지하상가문제 해결”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2002-07-19 00:00
수정 200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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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심정으로 차근차근 배우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용일(金容一·65) 영등포구청장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 기업체를 운영하다 구청에 들어와 행정을 배우는 중인데다 잇단 태풍과 장마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얼마전 비가 쏟아지는 소리에 놀라 밤잠을 깼다.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택시를 타고 지역을 순회하기 시작했다.혹시 침수되는 곳이 없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신길동에 이르러 보니 도로변에 설치된 빗물받이에 비닐장판이 덮여 있었다.빗물이 그대로 주택가로 흘러들고 있었다.그는 빗속으로 달려가 비닐장판을 걷어내기 시작했다.바쁘게 일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동장이 달려왔다.빗속에서 구청장이 일을 하는 것을 본 주민이 동장에게 전화를 했단다.2시간동안 택시요금만 3만 3000원이 나왔단다.구청 직원이 전하는 김 구청장의 최근일화다.

이처럼 강한 의욕을 보이는 그는 스스로를 초보 행정가라고 말하지만 3대때 서울시의원을 지내 행정에 밝다.하지만 직접 구청장 자리에 앉아보니 업무가 녹록치않은 것이 사실이란다.

그는 세부적인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구정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과거 시의원을 지낸 경험에다 기업체를 운영한 탓에 ‘경영 마인드’나 조직관리 등은 탁월하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때 다른 후보를 지지했어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하지만 비리를 저지르는 직원과는 결코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그는 전직 구청장 2명이 연이어 비리에 연루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클린행정’을 거듭 강조했다.자신이 비리 등 구태를 타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가족 등 구청장의 주변임을 내세워 청탁을 해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만일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발각되면 공복을 벗어야 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주민 불편 사항이 많습니다.서두르지 않고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김 구청장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불편 사항으로 영등포시장 지하상가가 도중에 끊긴 것을 꼽는다.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등포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의외로 낙후된 곳이 많다고 진단했다.21세기에 걸맞은 종합적인 장기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자이며 경영자다.일반 행정보다는 건설 등 사업성 부문에 있어서는 어느 구청장보다 강점을 지녔다.그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획기적인 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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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2-07-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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