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도이체 텔레콤 론 좀머회장 사임

일 / 도이체 텔레콤 론 좀머회장 사임

입력 2002-07-18 00:00
수정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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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5년 유럽 최대 통신업체인 독일 도이체 텔레콤(DT) 회장에 취임해 민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지휘,독일의 본격적인 ‘소액 투자자 시대’를 연론 좀머(사진·53) 회장이 16일 끝내 사임했다.

좀머 회장은 이날 오후 본에서 DT 감사위원회가 자신의 퇴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위가 자신과 자신의 경영전략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회장 겸 최고경영자 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좀머 회장은 많은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쌓인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고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소액투자자와 펀드매니저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으며,최근 들어 43%의 지분을 갖고 있는 1대 주주인 정부로부터의 사임 압력에 시달려왔다.

그는 자신의 사임 뒤에도 회사의 비용절감 조치는 계속되어야 한다며,DT가올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독일 전체의 경제보다 훨씬 더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슈피겔 온라인은 전했다.

경영진 임명권도 쥐고 있는 노·사 공동기구인 감사위는이날 DT의 감사위원장을 지냈고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헬무트질러(72)를 6개월 임기의 임시 회장으로 지명했다.

이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좀머의 사임 발표 직후 DT의 주가가 요동치기시작, 전일 종가보다 11.2%나 오른 11.45유로에 거래됐다고 경제 일간지 한델스 블라트가 보도했다.



임병선기자 bsnim@
2002-07-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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