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수생 또 피살

英연수생 또 피살

입력 2002-07-15 00:00
수정 2002-07-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런던 연합·부산 김정한기자) 지난해 11월 진혜승씨,지난 2월 송인혜씨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 어학연수생이 살해당한 사건이 영국에서 벌어졌다.

영국 남서부 해안도시인 본머스 경찰은 13일 밤 한국인 남자 연수생(26)을 어학연수생 신모(26·여)씨 살해사건 관련 용의자로 체포했다.

신씨는 12일 새벽 3시(이하 현지시간)쯤 본머스시 말메스베리파크로드 인도 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2시간만에 숨졌다.신씨는 이날 함께 연수 중인 베네수엘라와 자메이카 출신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가 혼자 숙소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국인 남자 연수생은 신씨와 한달 동안 사귄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 남자가 전화 통화에서 “경찰이 나를 체포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이 남자는 “신씨 사건이 궁금해 경찰서에 갔는데 경찰관이 다시 집으로 찾아와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영국 경찰은 24시간 동안 용의자를 구금할 수 있으며이후 법원에 연장신청을 해 받아들여질 경우 기소전까지 최장 72시간 구금할 수 있다.

지난해 부경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신씨는 11월 어학연수차 본머스에 왔으며 지난 6월 어학연수가 끝나자 더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시내 호텔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해 왔다.

아버지 신종근(55)씨는 14일 “딸이 변을 당하기 불과 1시간 30분 전에 남동생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 한다는 내용과 가족의 안부를 묻는 내용외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jhkim@
2002-07-1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