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보측 위기감 고조/ “이인제·이한동 反盧연대 경계”

노후보측 위기감 고조/ “이인제·이한동 反盧연대 경계”

입력 2002-07-13 00:00
수정 200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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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의 위기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노 후보의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할 만한 호재가 마땅치 않은 상태서 그동안 노 후보를 적극 지지해온 고위·핵심관계자들조차 노 후보에 대한 회의론을 입에 올릴 정도다.

특히 11일 총리직을 물러난 이한동(李漢東) 의원이 노 후보의 ‘대안’으로 강력하게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노 후보 진영의 위기감이 더해지고,이에 따라 ‘친노(親盧)진영’내부의 균열징후가 일부 감지되기도 했다.

‘대안론(제3후보론)’에 대해 노 후보의 한 핵심측근조차 “이 전 총리가 재·보선뒤 민주당에 합류할 경우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함께 반노(反盧)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노 후보가 공언한 재경선과 맞물리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통령후보 경선과정부터 노 후보를 지지했던 한 중진 의원도 “노 후보가 개혁의지 등 장점이 많긴 하지만 막말을 자주하고,가벼운 언사 등 대선후보로서의 자질면에서 한계를 속속 드러내고 있어 문제”라며 “노 후보가 당측이쏟아부은 노력을 한꺼번에 까먹는 문제 때문에 회의가 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내 불안감이 확산되자 노 후보는 12일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대선기획단 핵심관계자와 후보 특보단,당 대변인,기조위원장 등 전략팀을 총망라한 전략기획 회의를 처음으로 가졌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장단기 대선전략 전반을 백지상태부터 점검한 것이다.

노 후보측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 대해 “후보 진영의 결속을 다지는 일종의 수련회”라며 “현안에 대응하는 모임이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회의에선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의 시기와 방법을 집중 논의하는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정동채(鄭東采) 후보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한 처지에 몰려있는 노 후보가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신당창당이나 당명개정 등 파격적 구상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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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기자 taein@
2002-07-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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