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파이낸스센터빌딩 20층.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자동문 하나가 눈길을 끈다.무슨 비밀첩보 아지트인지,문패도 없다.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미소띈 안내인의 상냥한 환대,호텔을 방불케하는 호사스런 접견실,007영화에 나올법한 첨단 보안장치의 프리젠테이션 룸….시세판도,계좌창구도 없는 이곳이 증권사 지점이라곤 상상도 못하지만 삼성증권의 ‘fn아너스 지점’이다.증권가에 ‘VIP마케팅’이 고객유치의 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풍속도다.
◇고객 대부분은 억대손님- 증권가의 VIP마케팅은 지난해 2월 도입된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핵이다.처음에 10여개 증권사가 뛰어들어 치열한 ‘부자고객’유치경쟁을 했다.fn아너스 클럽을 필두로,대우 ‘플랜마스터’,LG ‘와이즈랩’,현대 ‘유퍼스트멤버스’등이 대표적이다.
랩어카운트 상품은 5000만원부터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고객은 대부분 억대손님이다.삼성증권 2200여개 계좌의 1인당 평균 수탁고는 6억원,대우증권 1200여개계좌는 2억 정도다.
랩어카운트란 자산관리사(Financial Planner)가 주식,채권,MM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고객이 맡긴 돈을 종합 관리해주는 자산관리시스템을 말한다.
◇소중한 자산,잠재워 두실 겁니까?- 아직 걸음마 단계임에도 증권사들마다 앞다퉈 VIP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이 분야를 유망한 미래투자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올초 동부증권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PB지점 ‘포춘클럽’을 열었다.최근에는 미국 자산종합관리 분야의 선두 주자인 메릴린치도 국내 PB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요즘 증권가에는 “부자고객쪽으로 수입원 다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생존마저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수수료율 경쟁이 포화상태인데다 은행들마다 복합금융상품 개발로 증권사 영역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 사이의 경쟁은 아무것도 아니며,앞으로는 은행·보험 등 업종을 불문하고 치열한 부자잡기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이어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수익률도 높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은행 저금리에 잠재워둔‘부’(富)를 증권사 쪽으로 끌어올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삼성증권이 시장 주도-도입 초기 3조원 가까운 수탁고를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랩어카운트는 올들어 주춤하는 추세다.지난해 7월 2조 8500여억원었던 수탁고가 올 6월말에는 2조 2523억원으로 뚝 떨어졌다.삼성이 1조 5356억원(점유율 68%)으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현대,LG 등은 수신고가 감소세다.
손정숙기자 jssohn@
미소띈 안내인의 상냥한 환대,호텔을 방불케하는 호사스런 접견실,007영화에 나올법한 첨단 보안장치의 프리젠테이션 룸….시세판도,계좌창구도 없는 이곳이 증권사 지점이라곤 상상도 못하지만 삼성증권의 ‘fn아너스 지점’이다.증권가에 ‘VIP마케팅’이 고객유치의 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풍속도다.
◇고객 대부분은 억대손님- 증권가의 VIP마케팅은 지난해 2월 도입된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핵이다.처음에 10여개 증권사가 뛰어들어 치열한 ‘부자고객’유치경쟁을 했다.fn아너스 클럽을 필두로,대우 ‘플랜마스터’,LG ‘와이즈랩’,현대 ‘유퍼스트멤버스’등이 대표적이다.
랩어카운트 상품은 5000만원부터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고객은 대부분 억대손님이다.삼성증권 2200여개 계좌의 1인당 평균 수탁고는 6억원,대우증권 1200여개계좌는 2억 정도다.
랩어카운트란 자산관리사(Financial Planner)가 주식,채권,MM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고객이 맡긴 돈을 종합 관리해주는 자산관리시스템을 말한다.
◇소중한 자산,잠재워 두실 겁니까?- 아직 걸음마 단계임에도 증권사들마다 앞다퉈 VIP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이 분야를 유망한 미래투자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올초 동부증권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PB지점 ‘포춘클럽’을 열었다.최근에는 미국 자산종합관리 분야의 선두 주자인 메릴린치도 국내 PB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요즘 증권가에는 “부자고객쪽으로 수입원 다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생존마저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수수료율 경쟁이 포화상태인데다 은행들마다 복합금융상품 개발로 증권사 영역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 사이의 경쟁은 아무것도 아니며,앞으로는 은행·보험 등 업종을 불문하고 치열한 부자잡기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이어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수익률도 높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은행 저금리에 잠재워둔‘부’(富)를 증권사 쪽으로 끌어올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삼성증권이 시장 주도-도입 초기 3조원 가까운 수탁고를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랩어카운트는 올들어 주춤하는 추세다.지난해 7월 2조 8500여억원었던 수탁고가 올 6월말에는 2조 2523억원으로 뚝 떨어졌다.삼성이 1조 5356억원(점유율 68%)으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현대,LG 등은 수신고가 감소세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2-07-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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