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회의 확 바뀌었다

서울·경기 회의 확 바뀌었다

입력 2002-07-08 00:00
수정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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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지사가 바뀐 서울시와 경기도의 회의 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명박(李明博)시장이 효율성을 들어 바꾸도록 해 개선하기로 했고,경기도는 손학규(孫鶴圭)지사가 처음부터 토론을 유도,딱딱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서울시는 7일 “매월 2회씩 열던 부구청장 참석 정례간부회의와 실·국장참석 간부회의를 각각 월 1회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3일 이 시장이 처음으로 간부회의를 개최하면서 ‘비효율적’이라며 개선하도록 해 내려진 조치다.

이에 따라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참석해 일방적인 보고 위주로 진행하던 회의 방식을 꼭 필요한 간부들만 참석해 현안에 대해 토론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기존의 방식이 형식적이고 시간낭비라는 것.보고도 모든 국·실이 알아야할 사항과 다른 국·실 협조사항에 대해서만 하도록 했다.부구청장이 참석할 때는 시에서는 자치구 협조사항 위주로,자치구에서는 건의사항 위주로 하도록 했다.

시는 대신 시장과 25개 구청장들이 참석하는 ‘시·구정 정책회의’를 매월 넷째 목요일 오전 10시30분에 열기로 했다.시와 구간의 현안에 대해 단체장들이 직접 모여 해결책을 찾자는 것.

경기도도 크게 변했다.손 지사는 지난 6일 첫 간부회의를 열면서 제2청과파주,고양 등 일부 시·군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현안을 챙겼다.

또 첫 간부회의에다 태풍이 북상중이어서 초반에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회의 분위기가 임창열(林昌烈) 전지사 때와 확연히 달랐다.임 전지사의 경우,전문 행정가 출신답게 다방면에 폭넓은 지식을 동원,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고 때때로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장들을 추궁,간부 공무원들이 크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시종 부드러움 속에 진행됐다.손 지사도 기본적인 사항에 질문을 많이 한 것은 물론 토론을 유도했다.

심지어 후반에는 ‘포스트 월드컵’에 대한 토론을 유도,7∼8명의 간부들이 앞다퉈 의견을 쏟아내자 “잠시후 다른 일정이 있어 토론 지속이 곤란하게 됐다.”며 토론 중단을 부탁하기도 했다.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가 의견을 내려 하자 “부지사들이 이야기를 하면 다른 의견을 가진 간부들이 의견을 내놓을 수 없다.”며 만류했다.

손 지사는 “그동안 어떻게 회의를 해왔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이같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보다 발전적인 도정방향이 설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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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병철·조덕현기자 kbchul@
2002-07-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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