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침략 보복”北, 강온 줄타기

“대화”“침략 보복”北, 강온 줄타기

입력 2002-07-06 00:00
수정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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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6·29서해교전’이후 대남 정책에서 강경과 온건을 동시에 구사하는 ‘줄타기’를 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이중 행동은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국내를 비롯,미국내 보수 강경세력들에게 비판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북측은 특히 7·4남북공동성명 30주년을 맞는 지난 4일 강·온이 대비되는 두 메시지를 한꺼번에 내보였다.4일 대남정책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성명과 ‘공화국 정부 비망록’이라는 형식까지 동원,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북한은 “대결과 반목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서해 교전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대남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양형섭 부위원장은 7·4공동성명 발표 30주년 평양시 보고회에서 “내외 호전광들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한다면 인민군대와 인민은 침략자 도발자들에게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남조선 군부 호전계층의 반공화국,반평화,반통일 책동의 연장으로 남조선 군당국은 이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추진협의회(민화협) 김창수(金昌洙) 정책실장은 “북한은 미국의 입장 변화가 있거나,자신이 변화를 주도하고 싶을 때 강·온 양면책을 쓴다.”면서 “이는 북측이 남북 관계를 북·미 관계의 종속 변수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대남정책에서 온건파와 군부내 강경파의 입장 충돌이 잦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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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
2002-07-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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