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결국 8·8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마산합포 재선거 출마를 적극 검토해 왔던 현철씨는 2일 마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만류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이틀전 출마결심을 접었다.”고 밝혔다.이어 “재선거 출마준비도 충분치 못했고,‘정치적 상황’도 불출마의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철씨는 그러나 “한나라당은 6·13지방선거 전 공천을 제의했으나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며 정치상황이 바뀌자 불공천 쪽으로 선회하는 등 신뢰를 저버렸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 측근은 “주변에서 반대한데다 한나라당에서도 공천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온 뒤로 YS는 지난달 하순 출마 불가의 뜻을 정하고 현철씨를 설득해 왔다.”며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이나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등에게도 ‘절대 현철이를 돕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출마를 묵인했다가 낙선할 경우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속앓이를해 온 한나라당은 안도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당과 YS 사이에서 ‘샌드위치’신세였던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다만 이번 문제로 한나라당과 상도동간에는 상당기간 감정의 앙금이 남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경남 마산합포 재선거 출마를 적극 검토해 왔던 현철씨는 2일 마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만류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이틀전 출마결심을 접었다.”고 밝혔다.이어 “재선거 출마준비도 충분치 못했고,‘정치적 상황’도 불출마의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철씨는 그러나 “한나라당은 6·13지방선거 전 공천을 제의했으나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며 정치상황이 바뀌자 불공천 쪽으로 선회하는 등 신뢰를 저버렸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 측근은 “주변에서 반대한데다 한나라당에서도 공천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온 뒤로 YS는 지난달 하순 출마 불가의 뜻을 정하고 현철씨를 설득해 왔다.”며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이나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등에게도 ‘절대 현철이를 돕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출마를 묵인했다가 낙선할 경우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속앓이를해 온 한나라당은 안도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당과 YS 사이에서 ‘샌드위치’신세였던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다만 이번 문제로 한나라당과 상도동간에는 상당기간 감정의 앙금이 남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2002-07-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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