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개봉 ‘윈드 토커’ 홍보차 방한 우위썬 감독

새달개봉 ‘윈드 토커’ 홍보차 방한 우위썬 감독

입력 2002-07-02 00:00
수정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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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전쟁터에서 꽃핀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웅본색’‘미션 임파서블2’의 감독 우위썬(吳宇森·사진)이 새달 15일 개봉하는 전쟁영화 ‘윈드토커’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1일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치 집에 온 것 같다.”면서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 자랑스럽다.”고,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윈드토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사이판 전투에서 맹활약한 나바호 인디언의 암호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암호가 적발될 위기에 처하면 아군에 의해 사살되어야 하는 모순된 상황을 스펙터클한 화면에 담았다.특히 미군중사(니컬러스 케이지)와 암호병(애덤비치)간의 우정을 우위썬의 전매특허인 비장미로 아울렀다.

발레를 추는 듯한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이전 작품들과 스타일이 다르다고 지적하자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을 도입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실상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인간 사이의 드라마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한 니컬러스 케이지에대해서는 “저우룬파(周潤發)를 연상시키는,가슴으로부터 연기하는 배우”라면서 “톰 크루즈가 열정에 넘친다면 니컬러스는 조용하고 로맨틱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콩에서 한국영화 붐이 일고 있고,미국에도 팬들이 많이 있다.”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데다 배우들도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한국 배우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할리우드에서의 성공 비결을 묻자 “먼저 홍콩에서 나만의 독특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개성과 고유한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든다면 할리우드에서도 한국감독을 부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19세기 중국인과 아일랜드인이 함께 철도를 건설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차기작 ‘운명의 남자들'(Men of Destiny)에서 저우룬파와 다시 손을 잡는다.또 두 도둑이 한 여자를 사랑하는 가벼운 코미디와,춤과 액션을 섞은 액션 뮤지컬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purple@
2002-07-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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