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교전 아군4명 전사

서해 교전 아군4명 전사

입력 2002-06-30 00:00
수정 2002-06-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해교전이 발생한 지 3년만에 29일 또 다시 서해상에서 남북한 해군이 포격전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5.4㎞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남북한 함정 사이에 교전이 발생,우리 해군 24명이 전사하거나 다쳤다.북한 경비정의 포격으로 윤영하(尹永夏·28·해사 50기) 대위 등 4명이 전사하고,이해영 상사 등 1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한상국(韓相國·27·조타장·부사관 155기) 중사가 실종됐다.해군은 교전 해역에서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2·3·4·5·15면

이날 교전은 북측 경비정 2척과 우리 고속정 6척이 450m 앞까지 접근한 상태에서 우리측의 퇴거 통보를 무시한 북측 경비정 1척이 갑자기 함포 1발을 조준 사격,우리 고속정 1척의 조타실을 명중시키면서 일어났다.

교전은 우리측 초계함 2척이 가세,해군 함정 7척과 북측 경비정 2척 사이에 함포와 기관포 사격을 주고 받으며 25분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북측 경비정 1척이 화염에 휩싸인 채 북쪽으로 도주했으나 정확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그러나 수백여발의 아군 포격으로 20∼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교전이 발생하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1시를 기해 전군에 긴급경계태세 강화지시를 내렸다.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장성급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어떠한 답변도 보내지 않은 채 장성급 회담에 불응했다.

이에 리온 라포트 주한 유엔군사령관은 성명을 내 북한 도발 행위를 규탄하고,북한에 대해 정전협정 위반사항 공동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교전의 우리측 희생자 4명 모두를 1계급씩 특진,추서했다.

유진상 김경운 장세훈기자 kkwoon@
2002-06-30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