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누적된 피로와 부상 등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승리에 대한 의욕과 정신력은 높이 평가할 만했다.
전반적으로 평하자면,우리가 안좋았다기보다는 독일이 워낙 잘했다.우선 체격과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불리했다.평균 신장이 한국보다 5.4㎝나 더 큰 독일은 높이에서 우위를 보였고 체력적으로도 휴식 시간이 길어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민첩했다.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른 때에 비해 다소 둔하게 보인 것도 사실은 독일의 움직임이 워낙 빠른데서 비롯된 것이었다.독일이 스피드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펼침에 따라 우리가 경기를 의도대로 끌어가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우리가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본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독일의 2선 공격수인 미하엘 발라크를 막기 위해 박지성을 미드필드 전방에 세우고 유상철을 그 뒤에 배치했다.전반전까지는 이같은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앞서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후유증으로 우리의 체력이 달리기 시작했다.진작부터 황선홍이 집중 마크를 당한데다 이 때부터 차두리 이영표 박지성마저 상대의 대인마크에 묶이기 시작했다.독일의 대인마크가 워낙 강한 게 원인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움직임이 나쁜 탓만은 아니었다.상대의 기동력이 워낙 좋았다.독일은 처음부터 한국이 체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시종 체력전으로 우리를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결국 우리로서는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같은 이유로 후반 막판 우리가 홍명보를 빼고 설기현을 투입하는 등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 또한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체력이 달리다 보니 공간 확보가 제대로 안됐고 이렇다 할 크로스 센터링도 나오지 않았다.독일이 수비 선제 득점 뒤 수비를 대폭 강화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었다.
한마디로 한국에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전반적으로 평하자면,우리가 안좋았다기보다는 독일이 워낙 잘했다.우선 체격과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불리했다.평균 신장이 한국보다 5.4㎝나 더 큰 독일은 높이에서 우위를 보였고 체력적으로도 휴식 시간이 길어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민첩했다.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른 때에 비해 다소 둔하게 보인 것도 사실은 독일의 움직임이 워낙 빠른데서 비롯된 것이었다.독일이 스피드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펼침에 따라 우리가 경기를 의도대로 끌어가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우리가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본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독일의 2선 공격수인 미하엘 발라크를 막기 위해 박지성을 미드필드 전방에 세우고 유상철을 그 뒤에 배치했다.전반전까지는 이같은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앞서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후유증으로 우리의 체력이 달리기 시작했다.진작부터 황선홍이 집중 마크를 당한데다 이 때부터 차두리 이영표 박지성마저 상대의 대인마크에 묶이기 시작했다.독일의 대인마크가 워낙 강한 게 원인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움직임이 나쁜 탓만은 아니었다.상대의 기동력이 워낙 좋았다.독일은 처음부터 한국이 체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시종 체력전으로 우리를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결국 우리로서는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같은 이유로 후반 막판 우리가 홍명보를 빼고 설기현을 투입하는 등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 또한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체력이 달리다 보니 공간 확보가 제대로 안됐고 이렇다 할 크로스 센터링도 나오지 않았다.독일이 수비 선제 득점 뒤 수비를 대폭 강화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었다.
한마디로 한국에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2002-06-2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