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인터넷 터키사랑

[2002 길섶에서] 인터넷 터키사랑

염주영 기자 기자
입력 2002-06-26 00:00
수정 2002-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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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포털사이트의 터키 카페.“터키는 지금 엄청 벼르고 있더군요.삼바가 이러다 지르박 되는 게 아닐는지….” “안타깝습니다.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일본 원정응원은 무산됐습니다.” “신촌 홍익대 정문앞 호프집 TSR로 모이세요.” 26일 4강전에서 브라질과의 재격돌을 앞두고 터키팀을 응원하는 격문들이다.또 다른 격문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터키인의 조상인 돌궐은 고조선,고구려,발해 때 우리와는 한나라를 이루었던 부족연맹이었습니다.당연히 그들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서울 상암구장에서 터키·중국전이 있던 날.인터넷에서 만난 이들 ‘터키 서포터스’ 회원들은 입장권을 구하지 못하자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주변 야산으로 올라가 대형 터키국기를 펼쳐 들고 장외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요즘 인터넷에는 터키팀을 응원하는 커뮤니티가 100개를 넘어서고 있다.1만 5000여 투르크(터키의 현지식 발음) 전사들이 한국전에 참전해 피를 나눈지 벌써 반세기.까맣게 잊고 지낸 보은의 터키 사랑이 50년 늦게 인터넷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염주영 논설위원

2002-06-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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