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 전차군단을 부수고 요코하마로 간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뛰어 올라 월드컵 72년 사상 최대의 파란을 연출한 한국이 유럽 대륙을 북상,라인강 너머 ‘게르만의 숲’으로 돌진한다.유럽 징크스는 떨쳐버린 지 이미 오래다.오히려 유럽대륙이 한국의 상승세를 두려워하고 있다.
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과 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 승자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브라질-터키전 승자와 대망의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다투게 된다.
지난 94년 미국대회 때 독일을 괴롭힌 댈러스의 폭염 대신 이번에는 8000만 한민족의 응원 열기와 이보다 더 뜨거운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상암경기장을 달구게 된다.
연이은 연장 접전 때문에 선수들의 물리적인 체력은 바닥이 났다.독일의 롱킥을 일차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미드필더 김남일의 발목 부상이 심상치 않은 점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한국형 압박축구’와 빠른 좌우 측면돌파,공에 대한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독일이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수월한 상대가 될 수 있다.
최전방 안정환,왼쪽 설기현,오른쪽 박지성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평균 신장 185㎝의 독일 장대 수비진을 뚫는다.설기현이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퉈 공을 좌우로 떨궈주면 안정환과 박지성이 빠른 몸놀림으로 발이 느린 독일 수비수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황선홍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의 물꼬를 트게 된다.이미 94년 독일전에서 골맛을 본 황선홍은 “처음 뛰어보는 상암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남일이 빠지게 되면 유상철과 이영표가 중앙 미드필드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왼쪽 미드필더는 ‘어시스트의 달인’ 이을용이 맡고 오른쪽에는 변함없이 송종국이 포진한다.
경기당 0.4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김태영-홍명보-최진철 스리백과 강력한 야신상후보인 골키퍼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은 철벽에 가깝다.코뼈가 내려 앉는 중상을 입고도 거친 몸싸움을 마다 않는 김태영과 탈진상태에서도 제공권을 내주지 않은 최진철의 투혼이 홍명보의 노련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맞설 독일은 13골 가운데 8골을 머리로 넣었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난 고공 폭격과 5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골키퍼 올리버 칸을 앞세워 12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우리는 그저 싸울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이천수 등 젊은 선수들은 “체격은 독일이 크지만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8년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한국과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격돌에 정치·경제는 물론 축구에서도 철저히 소외된 32억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뛰어 올라 월드컵 72년 사상 최대의 파란을 연출한 한국이 유럽 대륙을 북상,라인강 너머 ‘게르만의 숲’으로 돌진한다.유럽 징크스는 떨쳐버린 지 이미 오래다.오히려 유럽대륙이 한국의 상승세를 두려워하고 있다.
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과 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 승자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브라질-터키전 승자와 대망의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다투게 된다.
지난 94년 미국대회 때 독일을 괴롭힌 댈러스의 폭염 대신 이번에는 8000만 한민족의 응원 열기와 이보다 더 뜨거운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상암경기장을 달구게 된다.
연이은 연장 접전 때문에 선수들의 물리적인 체력은 바닥이 났다.독일의 롱킥을 일차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미드필더 김남일의 발목 부상이 심상치 않은 점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한국형 압박축구’와 빠른 좌우 측면돌파,공에 대한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독일이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수월한 상대가 될 수 있다.
최전방 안정환,왼쪽 설기현,오른쪽 박지성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평균 신장 185㎝의 독일 장대 수비진을 뚫는다.설기현이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퉈 공을 좌우로 떨궈주면 안정환과 박지성이 빠른 몸놀림으로 발이 느린 독일 수비수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황선홍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의 물꼬를 트게 된다.이미 94년 독일전에서 골맛을 본 황선홍은 “처음 뛰어보는 상암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남일이 빠지게 되면 유상철과 이영표가 중앙 미드필드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왼쪽 미드필더는 ‘어시스트의 달인’ 이을용이 맡고 오른쪽에는 변함없이 송종국이 포진한다.
경기당 0.4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김태영-홍명보-최진철 스리백과 강력한 야신상후보인 골키퍼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은 철벽에 가깝다.코뼈가 내려 앉는 중상을 입고도 거친 몸싸움을 마다 않는 김태영과 탈진상태에서도 제공권을 내주지 않은 최진철의 투혼이 홍명보의 노련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맞설 독일은 13골 가운데 8골을 머리로 넣었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난 고공 폭격과 5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골키퍼 올리버 칸을 앞세워 12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우리는 그저 싸울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이천수 등 젊은 선수들은 “체격은 독일이 크지만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8년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한국과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격돌에 정치·경제는 물론 축구에서도 철저히 소외된 32억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2-06-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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