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화제 만발/학교 태극기 ‘수난’…암표 불티

월드컵 4강 화제 만발/학교 태극기 ‘수난’…암표 불티

입력 2002-06-24 00:00
수정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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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의 열기는 23일에도 전국을 달구며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파격’과 ‘일탈’도 월드컵의 이름 아래서는 용서받는다.

◇태극기를 돌려주세요-공공 건물의 태극기와 냉면집 붉은 깃발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일부 학생과 시민이 학교와 관공서에 게양된 태극기를 내려 응원에 쓰거나 냉면집 붉은 깃발을 응원도구인 붉은색 머플러 대용품으로 사용하려고 ‘슬쩍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J중학교에서는 한국팀이 승승장구하면서 국기 게양대의 태극기가 두차례나 없어졌다.서울시청앞 H냉면 주인 김모(54)씨는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이면 주변 음식점의 붉은 깃발이 내걸리기 무섭게 사라진다.”면서 “광고 효과라도 보는 게 낫다 싶어 깃발의 ‘냉면’이라는 글자 윗부분에 가게 이름을 새겨넣었다.”고 말했다.

◇‘거미손’이운재 최고-4강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골키퍼 이운재 선수가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인터넷에는 공격수에 가려 있던 이 선수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축구사랑 빠샤’라는 네티즌은 “골키퍼라는 선입관으로 그동안 이운재 선수를 잘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고 쓰기도 했다.

축구 동호회원 사이에서는 ‘이운재 따라하기’와 승부차기가 유행이다.양기승(33·마포구 합정동)씨는 “공격수를 맡겠다고 우기던 회원들이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면서 “아예 승부차기만으로 내기 시합을 하자는 회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4강전,암표와의 전쟁-인터넷 등을 통한 한국-독일의 4강전 암표 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암표 가격은 공식가의 7배 이상 치솟는 등 ‘부르는 게 값’이다.

각종 월드컵 관련 사이트에는 엄청난 프리미엄을 붙여 ‘한-독전 입장권을 판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한 인터넷 암표 거래상은 “22만 4000원인 3등석이 150만원을 호가한다.”고 밝혔다.일부 네티즌은 안티 암표사이트를 만들어 “원가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표는 사지 말자.”고 설득하고 있다.일부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은 암표 관련 공간을 폐쇄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에는 오는 30일 결승전을 앞두고도쿄행 항공권구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하루 300여통이 쏟아지고 있다.

◇대입도 월드컵 열풍-“골문 오른쪽에서 왼발로 프리킥을 할 경우 인사이드 킥을 해야 하는가,아웃사이드 킥을 해야 하는가?”,“붉은악마와 히딩크 신드롬의 사회적 의미는?”

월드컵 바람은 7월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학원가와 수험생에게도 불고 있다.시사성 높은 월드컵 관련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학원들은 수험생들에게 월드컵 관련 신문기사 스크랩과 인터넷 자료 등을 나눠주며 심층면접에 대비하고 있다.월드컵 논술·상식 관련 예상문제를 모은 특별 교재로 ‘족집게’ 강의를 하는 학원도 있다.

일부 학부모는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 자녀를 위해 신문의 월드컵 관련 기사를 일일이 챙겨주고 주요 경기를 녹화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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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
2002-06-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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