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나라에서 잔치를 벌여요.저 푸른 그라운드로 모두 모두 오세요.
따뜻한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서 온 세계 사람들 손님으로 모셔요.아리랑 아리랑 월드컵 코리아 스리랑 스리랑 월드컵 코리아.’
아침 8시쯤 교무실을 나서 교실로 가는 복도에 접어들면 우리교실에서는 우렁찬 노랫소리가 들려온다.오늘따라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신나게 들린다.
“큰 깃발을 앞세우고 꽹과리 울리네.징소리가 뒤따르고 북소리도 뒤따르네.캥자캥자 캥자자작.”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는 순간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왠지 모를 힘이 솟는다.우리반 아이들은 학교의 제일 막내둥이 1학년이다.
순전히 어깨너머로 흥얼거리며 배운 노래를 아침마다 불러제끼는 아이들.한달 전부터는 아예 아침 노래시간을 자발적으로 운영하면서 제법 틀을 잡아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유월이 되면서 아이들의 단골 노래메뉴는 ‘월드컵 코리아’다.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업 전에 구호를외치고 월드컵 노래를 합창하더니 수업을 시작해서는 우리나라가 이긴다고 난리를 피우며 우겨댄다.그러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정말 우리나라가 이겨서 교실이 시끌벅적해진다.
“선생님,우리들 말이 맞지요.우리가 노래 불러서 이겼어요.”
모두 다 한목소리로 목소리를 높여 떠드는 바람에 첫 시간은 이야기꽃으로 다 지나가버리곤 한다.우리 대표팀이 8강에 오른 오늘 아침 첫 시간도 그렇게 지나갔다.
“그래 너희들의 노래와 응원이 전국에 다 퍼져서 들렸나보다.그래서 우리가 이겼구나.”
나도 함께 맞장구치면서 우린 하나가 되곤 한다.아이들은 자기들의 예언이 맞는다는 믿음에 대한민국을 한껏 더 목청높여 외친다.
우리나라의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양구군에서도 휴전선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곳에서 살고있는 산골 꼬마들이지만 산이 높고 물이 맑은 청정한 지역의 자연을 그대로 닮은 듯 아이들의 마음도 티없이 맑고 깨끗하기만 하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나라에 대한 믿음을 한꺼번에 심어주게 되었다.
고사리 손으로 써온 그림일기장마다 태극기가 휘날리고서툰 글씨지만 “나는 우리나라가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씌어져 있다.
그럴 때면 가르치는 일이 요즘처럼 신명난 적도 없는 것 같다.우리 선수들이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들리진 않겠지만 이곳에도 커다란 힘을 보태고 있는 또 다른 12번째의 태극전사들의 함성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신양순/ 강원 양구 임당초교사
따뜻한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서 온 세계 사람들 손님으로 모셔요.아리랑 아리랑 월드컵 코리아 스리랑 스리랑 월드컵 코리아.’
아침 8시쯤 교무실을 나서 교실로 가는 복도에 접어들면 우리교실에서는 우렁찬 노랫소리가 들려온다.오늘따라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신나게 들린다.
“큰 깃발을 앞세우고 꽹과리 울리네.징소리가 뒤따르고 북소리도 뒤따르네.캥자캥자 캥자자작.”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는 순간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왠지 모를 힘이 솟는다.우리반 아이들은 학교의 제일 막내둥이 1학년이다.
순전히 어깨너머로 흥얼거리며 배운 노래를 아침마다 불러제끼는 아이들.한달 전부터는 아예 아침 노래시간을 자발적으로 운영하면서 제법 틀을 잡아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유월이 되면서 아이들의 단골 노래메뉴는 ‘월드컵 코리아’다.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업 전에 구호를외치고 월드컵 노래를 합창하더니 수업을 시작해서는 우리나라가 이긴다고 난리를 피우며 우겨댄다.그러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정말 우리나라가 이겨서 교실이 시끌벅적해진다.
“선생님,우리들 말이 맞지요.우리가 노래 불러서 이겼어요.”
모두 다 한목소리로 목소리를 높여 떠드는 바람에 첫 시간은 이야기꽃으로 다 지나가버리곤 한다.우리 대표팀이 8강에 오른 오늘 아침 첫 시간도 그렇게 지나갔다.
“그래 너희들의 노래와 응원이 전국에 다 퍼져서 들렸나보다.그래서 우리가 이겼구나.”
나도 함께 맞장구치면서 우린 하나가 되곤 한다.아이들은 자기들의 예언이 맞는다는 믿음에 대한민국을 한껏 더 목청높여 외친다.
우리나라의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양구군에서도 휴전선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곳에서 살고있는 산골 꼬마들이지만 산이 높고 물이 맑은 청정한 지역의 자연을 그대로 닮은 듯 아이들의 마음도 티없이 맑고 깨끗하기만 하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나라에 대한 믿음을 한꺼번에 심어주게 되었다.
고사리 손으로 써온 그림일기장마다 태극기가 휘날리고서툰 글씨지만 “나는 우리나라가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씌어져 있다.
그럴 때면 가르치는 일이 요즘처럼 신명난 적도 없는 것 같다.우리 선수들이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들리진 않겠지만 이곳에도 커다란 힘을 보태고 있는 또 다른 12번째의 태극전사들의 함성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신양순/ 강원 양구 임당초교사
2002-06-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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