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전문가 스페인 필승 훈수/중원 장악하고 측면 뚫어라

월드컵/전문가 스페인 필승 훈수/중원 장악하고 측면 뚫어라

입력 2002-06-20 00:00
수정 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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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장악하고 측면을 뚫어라.’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은 ‘허리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 모두 미드필드부터 압박하면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기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고 기동력을 살려 좌·우 측면을 공략한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승부처는 미드필드= 라울 곤살레스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투톱의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스페인 공격의 시작은 미드필드.이탈리아보다 정교한 플레이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공격은 모두 미드필드 압박에서 비롯된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서 뽑아낸 9골의 대부분은 미드필드를 성공적으로 장악한 결과였다.

미드필드가 중요한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강한 체력을 통해 미드필드부터 상대선수에게 2∼3명씩 따라붙는 집요한 플레이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래 안양 LG 감독은 “측면 공격보다 중앙 돌파를 선호하는 스페인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스리백 수비와 좌우 미드필더가 중원 장악에 가담해야 한다.”면서 “중원에서 2∼3명이 협력 플레이로 라울과 모리엔테스로 연결되는 공격 흐름을 끊는다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 허점을 노려라= 전문가들은 이탈리아보다 스페인이 상대하기 쉬운 팀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스페인의 허약한 수비진 때문.중앙수비인 앙헬 나달(36)은 경험이 풍부하지만 나이가 많아 스피드와 순발력이 떨어진다.

좌·우 측면 수비를 맡는 카를레스 푸욜과 가르시아 후안프란도 발 재간은 좋지만 체력과 기동성은 떨어진다.조별 리그에서 남아공과 슬로베니아에 허용한 역습은 허약한 수비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대목이다.

김호곤 부산 아이콘스 감독은 “개인기는 한국보다 앞서지만 양 측면 공격에는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이 스페인의 약점”이라면서 “최전방 공격수인 3명이 서로 포지션을 바꿔 가면서 수비수를 교란시킨다면 골 기회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스페인이 아일랜드전에서 보여줬듯이 수비수들의 체력이 경기 후반에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을 공략한다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2-06-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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