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승리의 여신이 아닌,승리 그 자체를 외칠 때다.우리는 ‘이겼다’‘해냈다’고 맘껏 외칠 자격이 있다.우리,FIFA 랭킹 40위의 한국축구팀이 월드컵 세 번 우승의 이탈리아팀을 맞아 연장전 사투 끝에 극적으로 역전승,8강에 올랐다.모든 승리에는 기쁨과 눈물의 요소가 있지만,16강전에서 태극전사들이 펼친 역전승은 4700만 온 국민을 미증유의 환희, 그리고 눈물에 젖게 했다.
역사적인 16강 소원을 성취한 우리 팀은 이날 건곤일척의 기개로 공격적 축구를 펼치고자 했다.그러나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이탈리아팀에 리드당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연출,전반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그러나 우리 태극전사들은 주저앉지 않았다.후반 노련한 이탈리아팀의 예상을 깨고 옹골찬 기가 되살아난 우리 팀은 종료 2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뽑아내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한 뒤 연장전에서 천금의 역전골을 기적처럼 창출했다.축구 변방 신예의 투혼 앞에서 이탈리아는 흔들렸고,한국의 젊은 기운에 유럽 백전노장은 허둥댔다.
경기에 나서는 모든 팀이 다 승리를 염원하지만,이날 염원의 바다속 같은 깊이와 소용돌이치는 현장성에서 우리는 이탈리아에 앞섰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온 국민이 대이탈리아전 승리를 빌었다.빈다고 해서 그대로 되지 않음을 알면서,월드컵 결승에 다섯 번이나 진출한 상대의 객관적 전력 우세를 뻔히 알면서,우리는 승리를 빌었을 뿐아니라 믿었다.이 믿음은 승리에 한맺힌 사람의,약자 신세에 이골이 난 사람들의 억지나 맹목이 아니었다.우리는 월드컵 시작과 함께 우리 축구팀의 완벽한 변신을 목격했고,우리 사회의 돌연한 자신감 회복을 감지했고,우리나라 국운의 급격한 융성세를 예감했던 것이다.
이날 밤에도 수백,수천의 거리에서 성원의 붉은 단심을 불태운 420만명의 길거리응원단은 이런 신념의 살아 움직이는 표지가 아니고 무엇인가.우리는 월드컵 8강에 우뚝 섰다.의외의 승자로서 우리는 세계 축구사를 다시 쓰라고 말할 수 있다.승자만이 겸손하게,그러나 숨김없이 제 꿈과 야망을 말할 수 있다. 한국축구는 겸손하게, 그러나 똑바로, 세계에 외친다. 누가 우리의 4강 앞길을 막으리!
역사적인 16강 소원을 성취한 우리 팀은 이날 건곤일척의 기개로 공격적 축구를 펼치고자 했다.그러나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이탈리아팀에 리드당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연출,전반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그러나 우리 태극전사들은 주저앉지 않았다.후반 노련한 이탈리아팀의 예상을 깨고 옹골찬 기가 되살아난 우리 팀은 종료 2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뽑아내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한 뒤 연장전에서 천금의 역전골을 기적처럼 창출했다.축구 변방 신예의 투혼 앞에서 이탈리아는 흔들렸고,한국의 젊은 기운에 유럽 백전노장은 허둥댔다.
경기에 나서는 모든 팀이 다 승리를 염원하지만,이날 염원의 바다속 같은 깊이와 소용돌이치는 현장성에서 우리는 이탈리아에 앞섰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온 국민이 대이탈리아전 승리를 빌었다.빈다고 해서 그대로 되지 않음을 알면서,월드컵 결승에 다섯 번이나 진출한 상대의 객관적 전력 우세를 뻔히 알면서,우리는 승리를 빌었을 뿐아니라 믿었다.이 믿음은 승리에 한맺힌 사람의,약자 신세에 이골이 난 사람들의 억지나 맹목이 아니었다.우리는 월드컵 시작과 함께 우리 축구팀의 완벽한 변신을 목격했고,우리 사회의 돌연한 자신감 회복을 감지했고,우리나라 국운의 급격한 융성세를 예감했던 것이다.
이날 밤에도 수백,수천의 거리에서 성원의 붉은 단심을 불태운 420만명의 길거리응원단은 이런 신념의 살아 움직이는 표지가 아니고 무엇인가.우리는 월드컵 8강에 우뚝 섰다.의외의 승자로서 우리는 세계 축구사를 다시 쓰라고 말할 수 있다.승자만이 겸손하게,그러나 숨김없이 제 꿈과 야망을 말할 수 있다. 한국축구는 겸손하게, 그러나 똑바로, 세계에 외친다. 누가 우리의 4강 앞길을 막으리!
2002-06-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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