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노무현 지지율 10%대 격차 이유는 30代 변심

이회창-노무현 지지율 10%대 격차 이유는 30代 변심

입력 2002-06-18 00:00
수정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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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주요 배경에는 30대 표심의 출렁거림이 있다.지난 3월 중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른 뒤 6·13 지방선거 전후 재역전을 허용한 데는 40대들의 지지율 변화가 주로 작용했다.40대에 이어 30대마저 다수가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자 양 후보의 지지율 간격이 급격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의 표심(票心)도 변하나=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5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41.4%로 노 후보의 26.8%를 앞섰다.15∼16일 중앙일보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노 후보를 앞선 것은 집권층의 부패 등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지만,특히 30대의 지지율 변화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0대 중 32.5%의 지지율로 노 후보의 35.9%에는 뒤졌지만,한달 전의 20%포인트 이상보다는 격차를 대폭 줄였다.

중앙일보의 조사에서 30대 중 이 후보의 지지율은 44.7%로 노후보의 42.8%를 소폭이지만 앞섰다.이 후보가 30대 지지율에서 노 후보를 앞선 것은 4개월만에 처음이다.이 후보는 40대의 지지율에서는 지난달부터 우위를 보였다.

올 3월 노풍(盧風)이 불면서 30대는 20대와 함께 노 후보의 강력한 지지계층으로 떠올랐다.

문화일보가 TN소프레스와 4월8일 조사했을 때에는 30대 중 노 후보의 지지율은 68.1%로 이 후보의 20.3%를 47.8%포인트나 앞섰다.30대는 이처럼 노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시간이 가면서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가 흔들리는 이유= 대통령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할 때 30대뿐 아니라 거의모든 연령층이나 계층의 지지도 변화가 심하다.왜 그럴까.한국갤럽의 허진재(許珍宰) 차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었지만,최근의 대선 주자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 기복이 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나 노 후보에 대한 지지층은 DJ나 YS보다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30대는 왜 더 그럴까.코리아리서치 김정혜(金貞惠) 부장은 “소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386세대들은 20대에 비해 후보 개인보다는 그때그때의 이슈에 따라 사안별로 지지가 바뀌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각종 비리게이트 등이 원인이 돼 떨어지기 시작한 노 후보 지지도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직후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김 부장은 “대선까지 6개월이나 남아 있다.”면서 “그때그때의 이슈에 따라 지지율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의 지지율을 놓고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특히 지방선거 이후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민주당 참패라는 변수가 중요한 요인이므로 지방선거 직후의 여론조사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목포대 김영태(金榮泰) 교수는 “50대 이상의 세대보다 30대는 상황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런 특성이 최근의 지지율 변화와 관련이 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30대는 학생들이 포함된 20대나,50대 이상보다 변화에 보다 민감해 선호대상이 출렁거린다는 풀이다.

곽태헌 조승진기자 tiger@
2002-06-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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