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택/한나라 院구성 어떻게/지방선거 압승 국회까지 장악

6.13선택/한나라 院구성 어떻게/지방선거 압승 국회까지 장악

입력 2002-06-15 00:00
수정 200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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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민주당 박용호(朴容琥)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132석의 한나라당이 국회 과반의석(재적 263석)을 확보하게 됐다.8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일단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국회까지 장악한 것이다.한나라당은 당장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을 비롯해 향후 민주당과의 협상에서보다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원내총무실을 중심으로 원내전략을 재검토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과반의석 확보로 일단 국회 일반안건을 민주당의 동의없이 단독으로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마음만 먹으면 단독국회가 언제든 가능한 상황인 것이다.현재 정치권의 현안으로는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과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및 특검제 도입 등이다.모두 일반안건들로 한나라당의 독자처리도 가능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일단 과반의석 확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지방선거 압승으로 원 구성 문제 등 현안을 처리하는데 더욱 조심스러워졌다.”며 “최대한 합의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함부로 과반의석의 ‘칼’을 휘두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권력형비리 국정조사 등에 대해서도 일단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여론의 저항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선거 승리와 과반의석을 앞세워 일방통행식으로 정국을 이끌 경우 가파른 정국대치는 물론 민심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는 그러나 스스로의 정치역량을 국민들에게 시험받는 의미도 지닌다.여야 구분이 없어진 마당에 원내1당으로서 민주당과의 협의 아래 국회를 원만히 이끌어 나가야 할 책무가 한나라당에 주어진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2002-06-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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