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란 세 글자만 붙으면 주가도 뜰까?
올해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월드컵 특권’을 독점하고 있다.‘후원사가 아니면 월드컵이란 말을 쓸 수 없다.’는 FIFA의 깐깐한 규제 덕이다.
후원사에도 두 종류가 있다.공식 파트너(Official Partner)는 월드컵 휘장 및 엠블렘을 독점 사용하는 전 세계 15개 업체를 말한다.국내사로는 현대자동차와 KT가 있다.공식 공급업체(Official Supplier)는 개최국 내에서만 월드컵 권리를 누리는 국민은행,포스코,금강고려화학,대한항공,현대해상,롯데호텔 등 6곳.그렇다면 이들의 ‘독점 프리미엄’은 그대로 주가 상승으로 직결됐을까?
이들 가운데 상장된 곳은 롯데호텔을 뺀 7개사.결론부터 말하면 희비가 엇갈린다.지난 12일의 7개 종목 주가를 월드컵 개막 한달전인 4월30일과 비교하면 포스코와 현대해상,국민은행 등 3사는 웃었고(주가 상승) 나머지 4개사는 울상(하락)이었다.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포스코.전 세계적 철강가격 회복세를 타고 12만8500원이던 주가(12일 기준)가 15만4000원까지 올라갔다.현대해상은 4만 3500원짜리가 4만 7700원이 됐다.이 기간 보험업종이 하락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월드컵 덕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인 셈.국민은행은 5만 8900원에서 6만 300원으로 3% 가량 뛰어 올랐다.
반면 금강고려화학,대한항공,현대차,KT 등 4개 종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연일 월드컵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현대차와 KT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증시 주변에서는“월드컵 후원업체들이 증시에서는 별로 건진 게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금강고려화학은 14만 6000원짜리가 11만 3500원으로 떨어지면서 원금을 20% 이상 까먹었다.대한항공은 2만 100원에서 1만 7950원으로 하락했고,현대차는 4만 8000원에서 4만 1550원으로 내렸다.KT도 5만 8200원에서 5만 2800원으로 10% 가까이 내렸다.같은 기간 이들 종목이 속한 업종지수 자체가 하락한 탓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경제적 변수가 아닌 월드컵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희박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지 세계시장에서 국내 후원사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게 되므로 장기적 효과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올해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월드컵 특권’을 독점하고 있다.‘후원사가 아니면 월드컵이란 말을 쓸 수 없다.’는 FIFA의 깐깐한 규제 덕이다.
후원사에도 두 종류가 있다.공식 파트너(Official Partner)는 월드컵 휘장 및 엠블렘을 독점 사용하는 전 세계 15개 업체를 말한다.국내사로는 현대자동차와 KT가 있다.공식 공급업체(Official Supplier)는 개최국 내에서만 월드컵 권리를 누리는 국민은행,포스코,금강고려화학,대한항공,현대해상,롯데호텔 등 6곳.그렇다면 이들의 ‘독점 프리미엄’은 그대로 주가 상승으로 직결됐을까?
이들 가운데 상장된 곳은 롯데호텔을 뺀 7개사.결론부터 말하면 희비가 엇갈린다.지난 12일의 7개 종목 주가를 월드컵 개막 한달전인 4월30일과 비교하면 포스코와 현대해상,국민은행 등 3사는 웃었고(주가 상승) 나머지 4개사는 울상(하락)이었다.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포스코.전 세계적 철강가격 회복세를 타고 12만8500원이던 주가(12일 기준)가 15만4000원까지 올라갔다.현대해상은 4만 3500원짜리가 4만 7700원이 됐다.이 기간 보험업종이 하락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월드컵 덕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인 셈.국민은행은 5만 8900원에서 6만 300원으로 3% 가량 뛰어 올랐다.
반면 금강고려화학,대한항공,현대차,KT 등 4개 종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연일 월드컵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현대차와 KT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증시 주변에서는“월드컵 후원업체들이 증시에서는 별로 건진 게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금강고려화학은 14만 6000원짜리가 11만 3500원으로 떨어지면서 원금을 20% 이상 까먹었다.대한항공은 2만 100원에서 1만 7950원으로 하락했고,현대차는 4만 8000원에서 4만 1550원으로 내렸다.KT도 5만 8200원에서 5만 2800원으로 10% 가까이 내렸다.같은 기간 이들 종목이 속한 업종지수 자체가 하락한 탓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경제적 변수가 아닌 월드컵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희박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지 세계시장에서 국내 후원사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게 되므로 장기적 효과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2-06-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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