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엿보기] 美 10만원대 다이아몬드 불티

[워싱턴 엿보기] 美 10만원대 다이아몬드 불티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2002-06-10 00:00
수정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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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반지와 귀걸이가 고작 49∼59달러라고?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7만원 안팎이다.K마트의 9일 광고에 ‘가짜’려니 여겼다.파산보호를 신청하더니 소비자까지 현혹하는구나 했다.

그러나 광고 하단에 ‘진짜’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월 마트 광고를 찾아봤다.그랬더니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99달러에 팔았다.역시 천연산임을 강조했다.

한국에선 3부짜리 다이아몬드가 보통 50만원을 웃돈다.1캐럿(0.2g)은 10부로 따진다.월 마트와 K마트가 파는 제품은 4분의 1 캐럿으로 한국에서의 3부 정도에 해당된다.

K마트 직원은 진짜 천연산임을 수차례 강조했다.한국에선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1000달러가 넘는다고 했더니 미국도 과거에는 그랬다고 대답했다.그러나 지금은 값싼 다이아몬드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석 체인점 K 주얼러스도 언론에 99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의광고를 냈다.쇼핑전문 채널에서도 100달러 미만의 다이아몬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보석 전문가들은 호주산 다이아몬드 때문이라고 했다.물론천연산이다.다이아몬드의 고가정책이 유지된 것은 남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회사 ‘드 비어스(De Beers)’의 판매전략 때문이다.개별 광산이 아닌 생산자 카르텔을 통해 물량을 조절,100년이 넘도록 고가를 유지,보석의 ‘왕중 왕’으로 남게 했다.그러나 1980년대 호주 북부에서 다이아몬드 탄광이 발견됨으로써 드 비어스의 독점시대는 끝났다.품질은 떨어지지만 대량의 다이아몬드가 시장에 쏟아졌다.벨기에와 이스라엘이 양분한 가공시장에서도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인도가 약진,2000년 시장 점유율을 60% 이상 끌어올린 것도 다이아몬드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한국에서도 갑싼 천연산 다이아몬드가 나와 혼수비용을 아끼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누군가 천연산이라는 이유로 중간 이익을 가로채지 않는다면 10만원짜리 진짜 다이아몬드 반지가 예물로 정착될 날도 있을 듯 싶다. 백문일 특파원mip@
2002-06-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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