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일 호남·영남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은 ‘영남민심을 의식한 호남 거리두기’의 인상이 짙다.
노 후보가 광주 방문을 취소하기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우연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노 후보는 지난달초 후보당선 인사차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시간부족을 이유로 취소하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부산만 방문했다.
이어 5·18기념일 당일 아침에는 갑자기 과로와 감기몸살을 이유로 광주에 가지않았다.이번에 일정을 취소한 이유는 “수도권 유세에 전력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이유야 어찌됐든 노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노풍’(盧風)의 진원지이자 민주당의 본거지인 광주를 단 한번도 찾지 않은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남표 공략이 지상과제인 노 후보가 영남권의 반(反)DJ(金大中 대통령)·호남 정서를 의식,광주 방문을 꺼리는 느낌”이라며 “광주 방문만 취소할 경우 호남권이 반발할 것을 우려,영·호남을 묶어 일정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노 후보는 후보확정후 최근까지 부산·경남(PK)지역을 6차례 이상 방문하는등 이번 영남 방문 취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관측이 많다.노 후보 자신도 자신의 일정취소가 PK 포기로 비치자 “PK 포기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노 후보가 광주행 발걸음을 돌이킨 것은,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정의 금품살포 의혹 등에 따른 현지민심 악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와 함께 노 후보의 광주방문 반대를 공공연하게 외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후보가 수차례 광주 방문일정을 ‘펑크’냄에 따라 호남권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을 부를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 정균환(鄭均桓)·이협(李協) 최고위원 등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노 후보에게 지방선거 지원을 위한 호남 방문을 거듭 요청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상연기자 carlos@
노 후보가 광주 방문을 취소하기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우연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노 후보는 지난달초 후보당선 인사차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시간부족을 이유로 취소하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부산만 방문했다.
이어 5·18기념일 당일 아침에는 갑자기 과로와 감기몸살을 이유로 광주에 가지않았다.이번에 일정을 취소한 이유는 “수도권 유세에 전력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이유야 어찌됐든 노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노풍’(盧風)의 진원지이자 민주당의 본거지인 광주를 단 한번도 찾지 않은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남표 공략이 지상과제인 노 후보가 영남권의 반(反)DJ(金大中 대통령)·호남 정서를 의식,광주 방문을 꺼리는 느낌”이라며 “광주 방문만 취소할 경우 호남권이 반발할 것을 우려,영·호남을 묶어 일정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노 후보는 후보확정후 최근까지 부산·경남(PK)지역을 6차례 이상 방문하는등 이번 영남 방문 취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관측이 많다.노 후보 자신도 자신의 일정취소가 PK 포기로 비치자 “PK 포기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노 후보가 광주행 발걸음을 돌이킨 것은,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정의 금품살포 의혹 등에 따른 현지민심 악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와 함께 노 후보의 광주방문 반대를 공공연하게 외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후보가 수차례 광주 방문일정을 ‘펑크’냄에 따라 호남권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을 부를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 정균환(鄭均桓)·이협(李協) 최고위원 등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노 후보에게 지방선거 지원을 위한 호남 방문을 거듭 요청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6-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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