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직장협 ‘생맥주 대화’

서울시장·직장협 ‘생맥주 대화’

입력 2002-06-07 00:00
수정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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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맥주파티를….’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저녁 시청 부근의 한 호프집에서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 90여명과 조촐한 생맥주 파티를 가졌다.고 시장이 하위직 공무원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누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자리는 서울시청 공무원 직장협의회(회장 朴寬洙)의 요구로 마련됐다.박 회장은 “시정 현안문제나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시장이 중간관리층을 통하지 않고 직원들을 직접 만나 듣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만남을 제안했고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줬다.”고 말했다.

파티에는 고 시장·신동우(申東雨) 행정관리국장 등 일부 고위직 간부,공직협 임원 9명과 함께 각 과에서 한명씩 나왔다.

파티는 오후 6시30분 고 시장의 건배 제의로 시작됐다.고 시장은 지역화합과 자기 발전을 뜻하는 ‘지화자’를 외치며 맥주잔을 들었다.이에 박 회장은 “시정을 큰 대오없이 끝내는 것을 축하드리며 임기가 끝나더라도 시정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화답했다.8∼9명씩 자리잡은 각 테이블에서 일제히 박수소리가 터졌음은 물론이다.고 시장 임기는 이달말까지다.

직원들은 이날 골뱅이,과일,부침개 등을 안주삼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시간가량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월드컵 응원권을 보장해 달라.’는 이색요청도 나왔다.우리 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관건이 될 미국과의 경기가 있는 10일 퇴근시간을 2시간 정도 앞당겨 달라는 바람이었다.미국과의 경기는 10일 오후 3시30분에 시작된다.고 시장은 이에 “시청앞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받아 넘겼다.

박 회장은 “새 시장이 오더라도 이런 자리를 갖도록 하겠다.”면서 “시장의 대권도전 얘기나 지방선거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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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기자eagleduo@
2002-06-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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