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상업적 행사’로 치러진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전세계 10억 이상의 인구가 지켜보는 광고효과를 보려고 다국적 기업들은 수백억원의 광고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츠 의류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용품 업계는 이번 대회를 아시아 시장의 문호를 더욱 넓힐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경제 강국이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월드컵을 주최하는 데다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권을 가진 중국이 월드컵에 처녀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용품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독일의 아디다스를 추월하려는 미국 나이키의 노력은 각별하다.미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나이키는 ‘월드컵 붐’을 예상한 축구 광고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에서만 지난 1·4분기 중 스포츠 용품을 3억달러어치나 팔았다.올해 목표로 잡은 5억달러 매상을 높여야할 상황이다.
아시아에서의 스포츠용품 시장은 축구에 대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디다스가 올해에만 이미 10억달러 가까운 매상을 올린 것도 전통적으로 축구화를 잘 만드는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컸기 때문이다.
월드컵 광고 후원비로 2500만달러를 책정한 것도 같은 전략이다.아디다스는 경기중계때 TV화면 상단 득점표 옆에 아디다스 상표를 집어넣는 데 성공,광고 효과를극대화하고 있다.
나이키는 광고비로 아디다스보다 적은 수백만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략은 더욱 공격적이다.
아디다스가 프랑스,아르헨티나,독일 등 축구 강국 10개국 팀에 유니폼을 제공한 반면에 나이키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지정했다.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이면에는 중국과 같은 C조에 편성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중국의 TV 시청자들은 다른 조에 편성된 우승후보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의 경기보다 중국과 싸울 브라질 경기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며 그만큼 유니폼에 새겨진 나이키 상표에도 더 많은 시선을 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포르투갈 역시 스포츠 시장이 큰 한국 등을 겨냥한 측면이 적지 않다.
나이키는 아디다스와 퓨마,움브로 등 경쟁 업체들의 광고가 축구를 좋아한다는 일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달리 브라질 출신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을 앞세운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전세계 10억 이상의 인구가 지켜보는 광고효과를 보려고 다국적 기업들은 수백억원의 광고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츠 의류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용품 업계는 이번 대회를 아시아 시장의 문호를 더욱 넓힐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경제 강국이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월드컵을 주최하는 데다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권을 가진 중국이 월드컵에 처녀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용품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독일의 아디다스를 추월하려는 미국 나이키의 노력은 각별하다.미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나이키는 ‘월드컵 붐’을 예상한 축구 광고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에서만 지난 1·4분기 중 스포츠 용품을 3억달러어치나 팔았다.올해 목표로 잡은 5억달러 매상을 높여야할 상황이다.
아시아에서의 스포츠용품 시장은 축구에 대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디다스가 올해에만 이미 10억달러 가까운 매상을 올린 것도 전통적으로 축구화를 잘 만드는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컸기 때문이다.
월드컵 광고 후원비로 2500만달러를 책정한 것도 같은 전략이다.아디다스는 경기중계때 TV화면 상단 득점표 옆에 아디다스 상표를 집어넣는 데 성공,광고 효과를극대화하고 있다.
나이키는 광고비로 아디다스보다 적은 수백만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략은 더욱 공격적이다.
아디다스가 프랑스,아르헨티나,독일 등 축구 강국 10개국 팀에 유니폼을 제공한 반면에 나이키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지정했다.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이면에는 중국과 같은 C조에 편성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중국의 TV 시청자들은 다른 조에 편성된 우승후보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의 경기보다 중국과 싸울 브라질 경기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며 그만큼 유니폼에 새겨진 나이키 상표에도 더 많은 시선을 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포르투갈 역시 스포츠 시장이 큰 한국 등을 겨냥한 측면이 적지 않다.
나이키는 아디다스와 퓨마,움브로 등 경쟁 업체들의 광고가 축구를 좋아한다는 일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달리 브라질 출신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을 앞세운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2-06-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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