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흉년 들 걱정하느라 농사를 짓지 않을 수야 있겠습니까.”
아직도 한국을 ‘조용한 은둔의 나라’로 알고 찾아올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월드컵 기간 내내 떠들썩한 풍물로 난장을 칠 김덕수(50)는 호기롭기 짝이 없다.한전아츠풀센터와 공동으로 기획·공연하는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의 좌석 1000석 가운데 40∼50%가 이미 외국인 관광객으로 예약이 끝났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유료 좌석 점유율이 60%를 넘어서야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경제적으로는 자유롭지 못할 터인데,155㎝의 단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역동적이기만 하다.
“한국문화는 오랜 농경민족의 전통답게 여성적이고,여유롭습니다.그러나 그것은조용한 것이 아니라 안으로 신명을 잔뜩 숨긴 것이죠.이번에는 사물놀이뿐만 아니라 판소리와 부채춤,북공연,농악놀이 등이 함께하는 ‘모듬상’을 차려내 세계인에게 그 신명과 끼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무대 밖에서는 떡만들기·김치담그기 등 한국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 기회를 주고,널뛰기·윷놀이·팽이치기 등의 놀이와한복입기 등의 체험 마당을 마련한 것도 ‘모듬상’을 더욱 풍성하게 하려는 뜻에서이다.
이번 무대가 개인적으로는 명장 인생 45년의 결산이기도 하다.5살때 ‘장고의 신동’으로 알려졌으며,1978년에는 타악의 진수를 펼친 ‘사물놀이’를 창단했고,그후 전세계 50개국을 순회공연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그래서 김덕수,그 이름은 국내에서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고들 말한다.그 덕에 최근 모 신문사가선정한 ‘해방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50명의 한국인’에 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축구광’임을 자처하는 그는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열린 지난 26일에는 수원경기장을 다녀왔고,앞으로도 한국팀이 경기를 하는 날에는 공연을 쉰다.직접 운동장에나가 응원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4일,10일,14일에는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공연이 없다.
그러다 적자가 크게 나면 어쩌느냐고 걱정했더니 “16강 진출을 기원하는데 그게뭐 대수냐.”고 대꾸한다.그의 못말리는 열정에는 결국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공연장에 한국인이외국인 친구 2명과 함께 오면 입장료를 30% 깎아준다.20일까지,월·금요일에는 오후 4시·8시,토·일에는 오후 3시·6시에 공연한다.한전아츠풀센터(02)3486-0145,R석 4만원.
문소영 기자 symun@
아직도 한국을 ‘조용한 은둔의 나라’로 알고 찾아올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월드컵 기간 내내 떠들썩한 풍물로 난장을 칠 김덕수(50)는 호기롭기 짝이 없다.한전아츠풀센터와 공동으로 기획·공연하는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의 좌석 1000석 가운데 40∼50%가 이미 외국인 관광객으로 예약이 끝났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유료 좌석 점유율이 60%를 넘어서야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경제적으로는 자유롭지 못할 터인데,155㎝의 단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역동적이기만 하다.
“한국문화는 오랜 농경민족의 전통답게 여성적이고,여유롭습니다.그러나 그것은조용한 것이 아니라 안으로 신명을 잔뜩 숨긴 것이죠.이번에는 사물놀이뿐만 아니라 판소리와 부채춤,북공연,농악놀이 등이 함께하는 ‘모듬상’을 차려내 세계인에게 그 신명과 끼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무대 밖에서는 떡만들기·김치담그기 등 한국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 기회를 주고,널뛰기·윷놀이·팽이치기 등의 놀이와한복입기 등의 체험 마당을 마련한 것도 ‘모듬상’을 더욱 풍성하게 하려는 뜻에서이다.
이번 무대가 개인적으로는 명장 인생 45년의 결산이기도 하다.5살때 ‘장고의 신동’으로 알려졌으며,1978년에는 타악의 진수를 펼친 ‘사물놀이’를 창단했고,그후 전세계 50개국을 순회공연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그래서 김덕수,그 이름은 국내에서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고들 말한다.그 덕에 최근 모 신문사가선정한 ‘해방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50명의 한국인’에 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축구광’임을 자처하는 그는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열린 지난 26일에는 수원경기장을 다녀왔고,앞으로도 한국팀이 경기를 하는 날에는 공연을 쉰다.직접 운동장에나가 응원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4일,10일,14일에는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공연이 없다.
그러다 적자가 크게 나면 어쩌느냐고 걱정했더니 “16강 진출을 기원하는데 그게뭐 대수냐.”고 대꾸한다.그의 못말리는 열정에는 결국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공연장에 한국인이외국인 친구 2명과 함께 오면 입장료를 30% 깎아준다.20일까지,월·금요일에는 오후 4시·8시,토·일에는 오후 3시·6시에 공연한다.한전아츠풀센터(02)3486-0145,R석 4만원.
문소영 기자 symun@
2002-06-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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