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전 새 변수/ ‘3選 괴담’

지방선거전 새 변수/ ‘3選 괴담’

입력 2002-05-30 00:00
수정 200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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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 도전하는 구청장·시장·군수 후보들을 둘러싸고 때이른 ‘반쪽짜리 단체장’ 논쟁이 일고 있다.

3선 도전 후보와의 힘겨운 한판 승부를 벌여야하는 상대 캠프에서는 “이들이 3선에 당선되면 2004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하차할 우려가 있다.”며 벌써부터 선거 공세를 펴고 있는 것.

게다가 이들이 속한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새끼 호랑이’를 키우는 것 아니냐며 경계하는 눈치여서 3선 도전 후보들은 심기가 편치 않은 상황이다.

[서울만 9명] 한나라당에서는 서초 조남호(趙南浩),강남 권문용(權文勇),강동 김충환(金忠環),광진 정영섭(鄭永燮) 후보 등 4명이 3선에 나선다.민주당은 중구 김동일(金東一),성동 고재득(高在得),구로 박원철(朴元哲) 후보 등 3명이다.성북 진영호(陳英浩),강북 장정식(張正植)후보들은 민주당 경선에 불복,무소속으로 3선에 뛰어들었다.한나라당 대구 북구 이명규(李明奎) 후보 등 타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참에 국회로?’] 3선 단체장은 ‘금배지’유혹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상대 진영의 주장이다.현행선거법상 단체장은 3차례까지만 연임할 수 있는 데다 2004년에는 17대 총선이 있다.때문에 2선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2년 뒤 총선출마를 꿈꿀 것이라는 것.실제로 몇몇후보는 이번 단체장 공천 신청에 앞서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쪽짜리 구청장’?] 이들과 각축전을 벌여야 할 상대 후보들은 ‘반쪽짜리 구청장론’을 선거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복안이다.

강동구 김충환 후보는 선거 시작전부터 민주당 이금라 후보측으로부터 이런 공세를 받고 있다.3선에 성공하면 그동안 쌓은 인지도를 토대로 원외 지구당인 강동을 지역구를 노릴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흑색선전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3선 도전자측은 “이같은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면 합동유세를 통해 적극 설명할 것”이라며 “치졸한 공세는 그동안 능력을 인정해 뽑아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충환 후보는 “중도에 구청장직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이란 상대후보측 주장은 실소를 머금게 한다.”며“당선되면 4년동안 성실히 구정을 수행한 뒤 국회의원이 아니라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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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기자 eagleduo@
2002-05-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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