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민주당이 금품수수 의혹등에 휘말린 광주시장 후보를 전격 교체했다.민선 이후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바꾼 첫 사례다.현 정권의 정치적 근거지인 광주에서 지역사회를 올바르게 이끌 ‘지도자’ 하나를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은 싸늘하기만 하다.
80년 5·18 이후 시민들은 거리에서,일터에서 오직 ‘DJ당’만을 해바라기처럼 좇았다.유일한 희망으로 봤든,‘피해의식’ 때문이든 아무튼 조건없이 그 당에 몰표를 던졌다.그 주인공들이 마침내 정권 창출이란 과업을 이뤄내자,그들을 지지한 이곳 사람들은 DJ가 훌륭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러나 주변 인사들은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민의를 대변하는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은 지금도 ‘공천=당선’이란 옛 정서에 기대고 있다.독선과 아집으로 뭉쳐져 ‘당심’에만 매달린 채 민심은 거들떠보지 않는다.이곳 사람들이 왜 민주당을 그토록 지지했는지는 따질 겨를도 없다.
지역 의원들은 지난번 민선 2기 공천과정에서도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그렇지만 시민들은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 할지라도 민주당 공천인사에게 표를 던졌다.다음번에는 전국적인 지명도와 명망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후보로 내겠거니 하고 기대했다.지역 의원들은 이런 기대에 부응했어야 했다.그러나 경선후보 입지자들을 접한 시민들의 입에서는 ‘그나물에 그밥’이란 자조가 흘러나왔다.
광주시장의 격에 맞는 인물이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장관까지 지낸 한 인사는 민주당 시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이런 경선 풍토에서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후보자격이 전격 취소된 이정일 후보는 경선 전에 대의원을 모으기 위해 지역구 의원들에게 거액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이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가려 내겠지만 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금품수수’에 대한 의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이번 경선과 후보 교체 파문은 결국 시민에게 상처만 떠안겼다.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앞뒤 정황이 맞아떨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똑똑한 무소속 시장 후보가 나오면 그를 찍겠다.”는한 시민의 목소리를 민주당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최치봉 전국팀기자 cbchoi@kdaily.com
80년 5·18 이후 시민들은 거리에서,일터에서 오직 ‘DJ당’만을 해바라기처럼 좇았다.유일한 희망으로 봤든,‘피해의식’ 때문이든 아무튼 조건없이 그 당에 몰표를 던졌다.그 주인공들이 마침내 정권 창출이란 과업을 이뤄내자,그들을 지지한 이곳 사람들은 DJ가 훌륭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러나 주변 인사들은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민의를 대변하는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은 지금도 ‘공천=당선’이란 옛 정서에 기대고 있다.독선과 아집으로 뭉쳐져 ‘당심’에만 매달린 채 민심은 거들떠보지 않는다.이곳 사람들이 왜 민주당을 그토록 지지했는지는 따질 겨를도 없다.
지역 의원들은 지난번 민선 2기 공천과정에서도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그렇지만 시민들은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 할지라도 민주당 공천인사에게 표를 던졌다.다음번에는 전국적인 지명도와 명망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후보로 내겠거니 하고 기대했다.지역 의원들은 이런 기대에 부응했어야 했다.그러나 경선후보 입지자들을 접한 시민들의 입에서는 ‘그나물에 그밥’이란 자조가 흘러나왔다.
광주시장의 격에 맞는 인물이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장관까지 지낸 한 인사는 민주당 시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이런 경선 풍토에서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후보자격이 전격 취소된 이정일 후보는 경선 전에 대의원을 모으기 위해 지역구 의원들에게 거액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이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가려 내겠지만 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금품수수’에 대한 의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이번 경선과 후보 교체 파문은 결국 시민에게 상처만 떠안겼다.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앞뒤 정황이 맞아떨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똑똑한 무소속 시장 후보가 나오면 그를 찍겠다.”는한 시민의 목소리를 민주당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최치봉 전국팀기자 cbchoi@kdaily.com
2002-05-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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