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스센터(MPC)가 이름값을 하고 있나.이런 질문에국내 취재진이든 외신기자든 선뜻 “그렇다.”고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에 800평 규모의 메인프레스센터가 문을 연 것은 지난 19일.700명의 기자가 동시에 기사를 쓸 수 있는 좌석에 데이터전송용 공중전화,언론전용 정보망 단말기,프린터,TV 등 월드컵 사상 최고의 ‘하드웨어’가 갖춰졌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당초 메인프레스센터를소개하면서 21세기 첫 월드컵에 걸맞는 최고의 시설이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한·일 양국에서 펼쳐지는 경기 속보와 행사 일정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대에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로부터 일주일.개막일이 코 앞에 다가왔지만 조직위의말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다.
언론전용 정보망 단말기는 첫 날부터 제 구실을 못하더니지금껏 제자리 걸음이다.한국어와 일어,영어,불어,독일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서비스하도록 만들어졌다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어와 일어는 아예서비스 조차 안되고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속도도 느림보 거북이다.기본적인 당일일정이나 행사 조차 일부 외국어로만 확인할 수 있다.한국어로 보려면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한다.‘실시간 제공’은 빈말에 불과하다.말만 번지르르 했을 뿐이다.그나마 제공하는 정보도 틀리기 일쑤다.한 번 올려놓으면 일정이 바뀌어도 요지부동이다.조직위 말대로 ‘원스톱으로 월드컵 정보를 얻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메인프레스센터를 찾았다가 낭패 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화려하게 치장한 시설과는 달리 ‘소프트웨어’는 0점인 셈이다.
메인프레스센터는 ‘월드컵 한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다.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실제로 좌우하는 외신기자들의 보금자리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그리고 돈을 들여 준비한 메인프레스센터가 사소한 운영 미숙으로 천덕꾸러기가 될 수는 없다.조직위의 현명한 처방을 기대해 본다.
김재천 기자patrick@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에 800평 규모의 메인프레스센터가 문을 연 것은 지난 19일.700명의 기자가 동시에 기사를 쓸 수 있는 좌석에 데이터전송용 공중전화,언론전용 정보망 단말기,프린터,TV 등 월드컵 사상 최고의 ‘하드웨어’가 갖춰졌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당초 메인프레스센터를소개하면서 21세기 첫 월드컵에 걸맞는 최고의 시설이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한·일 양국에서 펼쳐지는 경기 속보와 행사 일정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대에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로부터 일주일.개막일이 코 앞에 다가왔지만 조직위의말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다.
언론전용 정보망 단말기는 첫 날부터 제 구실을 못하더니지금껏 제자리 걸음이다.한국어와 일어,영어,불어,독일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서비스하도록 만들어졌다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어와 일어는 아예서비스 조차 안되고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속도도 느림보 거북이다.기본적인 당일일정이나 행사 조차 일부 외국어로만 확인할 수 있다.한국어로 보려면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한다.‘실시간 제공’은 빈말에 불과하다.말만 번지르르 했을 뿐이다.그나마 제공하는 정보도 틀리기 일쑤다.한 번 올려놓으면 일정이 바뀌어도 요지부동이다.조직위 말대로 ‘원스톱으로 월드컵 정보를 얻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메인프레스센터를 찾았다가 낭패 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화려하게 치장한 시설과는 달리 ‘소프트웨어’는 0점인 셈이다.
메인프레스센터는 ‘월드컵 한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다.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실제로 좌우하는 외신기자들의 보금자리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그리고 돈을 들여 준비한 메인프레스센터가 사소한 운영 미숙으로 천덕꾸러기가 될 수는 없다.조직위의 현명한 처방을 기대해 본다.
김재천 기자patrick@
2002-05-25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