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새판짜기 돌입

통신업계 새판짜기 돌입

입력 2002-05-25 00:00
수정 200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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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통신시장 판도는 파워콤이 결정한다.’

SK텔레콤이 KT의 최대주주로 확정되자 이제는 통신업계의관심이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파워콤 입찰로 옮겨지고 있다.

누가 파워콤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현 KT-SK텔레콤의 양강구도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2파전 양상의 파워콤 입찰전] 파워콤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다.

데이콤은 이미 CDP,소프트뱅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LG그룹에서 밀고 있어 하나로통신보다 다소 유리하다는 것이업계의 관측이다.

하나로통신도 이달안에 컨소시엄을 구성,본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이다.컨소시엄에는 미국계 통신전문투자펀드인 EMP와 세계최대의 보험그룹인 미국 AIG 등이 거론된다.

두 회사는 상대를 자신의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계획도 세웠으나 향후 파워콤 경영주도권 때문에 무산됐다.

[파워콤 입찰 변수는] 온세통신은 독자적인 입찰보다는 데이콤이나 하나로통신과의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온세통신이 어느 쪽과 손을 잡고 파워콤을 인수하든 유선통신 시장에서 KT에 버금가는 거대 통신공룡이 탄생하는 것은분명하다.

파워콤 인수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과 향후 통신업계 3강구도의 한축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그랜드컨소시엄이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절대강자 노리는 SK,KT] SK텔레콤은 KT의 최대주주가 된데이어 추가적인 유선통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두루넷 유선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라이코스인수도 막바지에 와있다는 관측이다.이를 통해 SK텔레콤은유무선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최대 강자로 부상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음성전화시장의 96%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49%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포털업체인 다음을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원하는 3강 구도는] 정부는 KT­KTF,SK텔레콤,LG텔레콤-파워콤을 축으로 하는 3강 구도를 내심 바라고 있다.효율적인 경쟁체제를 위해 유무선을 통합한 최소 3개의 거대사업자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LG텔레콤은 최근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어 정부가 바라는 3강 구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여부에 따라 3강 구도가 새로 짜여질지,아니면 양강 체제가 지속될지 판가름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5-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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