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건설업체 15곳중 분양가 11곳 과다책정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건설업체 15곳중 분양가 11곳 과다책정

입력 2002-05-24 00:00
수정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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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말 서울 제5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15개 건설업체 가운데 11개 업체가 분양가를 원가계산기준이나 주변시세보다 훨씬 높게 책정,과도한 이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재옥)은 23일 이들 15개 건설업체로부터 제출받은 분양가 내역서를 정밀검토한 결과 이같이 평가됐으며,이에 따라 11개 업체 현황을 서울시에 통보하고 해당 자치구에 관련 업체를 상대로 분양가 자율인하 권고에 나서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공인회계사,한국감정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 평가위원회’가 맡았다.

건축비를 원가계산기준보다 높게 책정한 업체는 롯데건설,보람종합건설,일신건영,현대건설 등 4곳이다.롯데건설,신도종합건설,월드건설,한승종합건설 등은 공시지가에 비해토지비를 높게 정했고,이 가운데 대성산업,대주건설,일신건영,한국건설 등은 2배이상 높게 책정했다고 시민의 모임은 밝혔다.

또 주변시세보다 평당 60만원 높은 560만원으로 분양가를 정한 신도종합건설(신월동)을 비롯,원능종합건설,롯데건설,일신건영 등 4개 업체가 주변시세보다 높게 분양가를책정해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성산업의 서초동 32평형 분양가는 주변시세 1640만원보다는 싸지만 원가 500만원보다 2.49배인 1247만원으로 잡았다.

시민의 모임 김 회장은 “조합운영비나 각종 용역비가 과다 책정된 것도 문제”라면서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아파트 분양가는 현재보다 최소한 20% 이상 인하돼야 한다.”말했다.

?기준이 뭐냐? 최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가 아파트 분양가 과다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평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주택업계는 ‘정확한 판단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현대건설은 분양마진이 너무 높다는 평가에 대해 “조합비 등 제반 비용을 분양마진에 잘못 편입시켜 생겨난 오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주변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낮은데도 문제라고 지적한다면 분양가를 직접 규제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행·시공사간 갈등 예상 이번에 지적받은 업체들은 앞으로 건축비나 분양마진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줄어든 마진을 누가 떠안느냐를 놓고 조합등 시행업체와 시공업체간 갈등도 예상된다.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공업체는 분양가를 낮추기를 원하지만 시행업체는 되도록이면 분양가를 높이 받기를 원해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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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김성곤기자 ykchoi@
2002-05-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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