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개입 작전중?

외환시장 개입 작전중?

입력 2002-05-24 00:00
수정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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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22일 외환 시장개입을 밝힌 것과 달리 우리정부는 환율하락 대응에 대해 이렇다할 말 한마디 없이 철저히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는지난 17일부터 당국이 간접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돌고 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달러주문이 평소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를 시인도, 부인도 않고있다.

시장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은 환율당국의 국제관행.사실 22일 일본정부의 달러매입 규모도 10억∼30억달러로추정될 뿐 정확한 수치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개입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우선 시장관리 차원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환율이 불안할 때정부가 태도를 명확히 할 경우 오히려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 ‘작전’이 노출되면 자칫 환투기 세력의 ‘밥’이 된다.무역마찰 우려도 있다.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황에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사실이 알려지면 다른 나라들이 이를 문제삼을 수 있다.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중앙은행이 직접 시장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당국자들의 직접적인 언급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2-05-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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