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 이자율 ‘내리막’, 부동산 비수기 임대시장

아파트 월세 이자율 ‘내리막’, 부동산 비수기 임대시장

입력 2002-05-22 00:00
수정 200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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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이율이 폭락하고 있다.

비수기와 집값 안정세가 겹쳤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일부지역은 월세이율이 월 0.6% 수준으로 떨어진 곳도 있다.가장 월세 이율이 높았던 시기에 비하면절반 수준이다.

지역별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임대이율이 하락,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아파트값 더 내려=서울 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 26평형은 1년 전에는 월세물량이 70%정도에 달했으나 지금은 30%선에 그치고 있다.

집값 안정세로 월세가 잘 나가지 않자 전세로 전환하는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증부 월세 이율도 떨어지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증금 1억 5000만원에 월 50만원을 받았으나 지금은 월세가 30만원 정도로 떨어졌다.이율로 따지면 월 1%에서 0.6%로 떨어진 셈이다.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강남지역 아파트의 월세이율은지난해까지만 해도 1∼1.5%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0.8%안팎”이라며 “집주인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내려가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 일대도 월세율이 1%대로 하락했다.전세6500만원대의 가양동 강변 15평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5만원을 받고 있다.월 이율로 치면 0.82% 수준이다.1∼2년전에는 1.2∼1.5% 수준이었다.

이외에 노원구 등도 월세이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월세이율은 떨어지는 추세다.

아파트에 비해 다가구·다세대는 하락폭이 작은 편이다.월세물량이 가장 많고 월세이율도 가장 높았던 서초구 양재동 일대 다가구·다세대 주택은 월세물량이 90%를 넘고있다.

1∼2년전 80%정도 내외에서 월세로 집주인이 계속 매물을 내놓기 때문이다.하지만 월세이율은 1∼2년전 1.5∼2%에서 지금은 1% 수준으로 조정됐다.

실제로 양재동 18평 다가구 주택은 전세가가 8000만원이지만 월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60만원을 받고 있다.1년 전만해도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만원을 받았다.

◆임대목적 투자 신중해야=월세이율이 은행금리와 비교해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임대목적의 투자시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미 집값이 오를 만큼 올라 임대목적의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투자금의 금리와 월세이율 등을 감안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집값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임대이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임대목적의 투자시에는 월세이율과 임대수요,금리 등을 면밀히 계산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2-05-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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