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완씨 전격 검거

김희완씨 전격 검거

입력 2002-05-22 00:00
수정 200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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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검찰의 수배를 받아온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1일 밤 검거됐다.

김 전 부시장은 이날 밤 11시15분쯤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한 빌라에서 검거됐으며 그동안 이 집을 빌려준 지인의 도움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중인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김 전 부시장을 밤샘 조사했으며,이르면 22일 김 전 부시장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지난달 22일부터 잠적해온 김 전 부시장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구속)씨로부터 사업자 선정 청탁과 함께 이 회사 주식 2만 3000주를 받는 등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씨와 함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 전 부시장은 또 지난해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대형병원의약품 납품비리 수사와 관련,서울의 C병원장으로부터 수사무마 청탁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의 20만달러 금품수수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송씨가 비자금 60여억원을 조성,정·관계 로비에 사용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송씨가 지난해 4월 포스코에 TPI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매각한 뒤 최규선씨 등에게 건넨 29억원을 제외한 41억원과 유상증자 대금 횡령액 16억여원,이와는 별도의 회사돈 수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을 확인,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TPI가 지난 99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민주당과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 21명 등에게 모두 1억 1710만원의 정치기부금을 제공했다는 내역서를 입수,정확한 액수와 경위 등을 파악중이다.

이날 공개된 TPI의 정치기부금 내역에 따르면 민주당에는 길승흠(吉昇欽) 전 의원에게 900만원,신낙균(申樂均) 전 의원700만원,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500만원,김홍일(金弘一) 의원 100만원 등 16명과 부산시지부 후원회에 모두 5260만원을 기부했고,한나라당에는 중앙당에 5000만원,김부겸(金富謙) 의원 200만원,박성범(朴成範) 전의원 100만원 등 5450만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민련 박세직(朴世直) 전 의원에게 300만원을 기부했고,중앙선관위에도 지정기탁금 형식으로 700만원을 낸 것으로기록돼 있다.

검찰은 복표사업을 규정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과정에서 TPI측이 자체적으로 개정안을 마련,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를 벌인 사실을 확인,당시 개정안을 만든 TPI측 인사를 금명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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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2002-05-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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