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이냐 루키냐 ‘두 진우’ 다승전쟁

노장이냐 루키냐 ‘두 진우’ 다승전쟁

입력 2002-05-21 00:00
수정 200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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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이냐,신인이냐.

올시즌 프로야구 ‘최고 투수’자리를 놓고 ‘백전 노장’ 송진우(36·한화)와 ‘슈퍼 루키’ 김진우(19·기아)가 초반부터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프로 14년차인 송진우는 시즌 6승째(1패)를 올리며 다승단독선두로 나섰다.특히 지난달 23일 SK전에서 개인통산 147승을 달성,종전 선동열(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 갖고 있던 최다승 기록을 깨더니 지난 19일에는 대망의 ‘150승 고지’에 오르며 노장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송진우의 나이를 감안,체력을 걱정했다.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송진우는 이를 ‘기우’로만들어 버렸다.올시즌 거둔 6승 가운데 4승을 완투승으로일궈내면서 젊은 후배들보다 더욱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전문가들은 송진우가 최소 15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승왕 후보 0순위에 올려놓았다.송진우는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기쁘고 행복할 뿐”이라면서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그러나 지난 92년 다승왕(19승)에올랐던 송진우는 내심 10년만의 다승왕 탈환을 노리고 있는 눈치다.

신인 김진우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현재 5승(2패)으로다승 공동 2위다.올해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프로에 뛰어던 김진우는 데뷔전을 포함,초반 3연승을 올리며 프로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심어주었다.이후 2연패로 잠시주춤하는 듯 하더니 다시 2연승을 올리며 상승세로 돌아섰다.특히 지난 17일 LG전에서 데뷔 후 첫 완투승을 따내며한껏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진우는 “목표는 15승”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그러면서도 프로야구 20년사에서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신인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는 탈삼진에서도 각축중이다.김진우가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뽑아내면서 총 53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송진우가 50개로 바짝 추격중이다.방어율에서도 송진우와 김진우는 각각 4위(2.45)와 5위(2.57)에 이름을 올렸다.

‘노련미’을 앞세운 송진우와 ‘패기’를 기치로 내건김진우의 ‘최고 투수’ 싸움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준석기자 pjs@
2002-05-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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