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몰매를 맞아 숨진 사건은 우리 한국인을 참으로 부끄럽게 한다.동시에 사회적약자에 대한 우리 인식 수준이 어떠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숨진 카자흐스탄 출신 세르게이(39)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 5명과 함께 경기 시흥의 한 편의점에서 이쑤시개를 사려했다.그런데 술에 취한 한국 청년 4명이 “아무거로나 이를 쑤셔라.”라고 말하는등 시비를 걸다 그 중 한명이 경찰에 신고를 하려했다.그러자 불법 체류자였던 외국인들이 달아나기 시작했으며,세르게이는 500여m쯤 쫓아온 한국 청년들에게 몰매를 맞아숨졌다.한국에 온 지 3년 된 세르게이는 고국에 아내와 네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이 사건은 우리의 배타성,남을 배려하지 않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지금 국내 노동시장은 외국인 노동 인력의 공급 없이는 하루도 지탱할 수없을 만큼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이 대단히 커졌다.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 노동자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더럽고 힘들고위험스러운 3D’업종에 종사하면서 저임금과 인권의 사각 지대에서 시달림을 받고 있다.
가난한 나라에서 ‘코리안 드림’을 안고 온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외국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체 직원이나 기술자들의 안전 문제가 이같은 ‘한심한 사건’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불과 20여년전만 해도 우리들은 중동 근로자로 가서 오일 달러를 벌어왔고,최근까지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캐나다로 이민을 가지 않았던가.인권에는 국경이 없다.세상에 다른 사람을 얕보거나 멸시하고도 잘되는 사람은 없다.사법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보호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이 사건은 우리의 배타성,남을 배려하지 않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지금 국내 노동시장은 외국인 노동 인력의 공급 없이는 하루도 지탱할 수없을 만큼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이 대단히 커졌다.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 노동자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더럽고 힘들고위험스러운 3D’업종에 종사하면서 저임금과 인권의 사각 지대에서 시달림을 받고 있다.
가난한 나라에서 ‘코리안 드림’을 안고 온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외국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체 직원이나 기술자들의 안전 문제가 이같은 ‘한심한 사건’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불과 20여년전만 해도 우리들은 중동 근로자로 가서 오일 달러를 벌어왔고,최근까지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캐나다로 이민을 가지 않았던가.인권에는 국경이 없다.세상에 다른 사람을 얕보거나 멸시하고도 잘되는 사람은 없다.사법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보호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2-05-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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