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서 연행된 탈북자 처리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중국측이 제3국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주내 출국’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사건 발생(지난 8일)으로부터 2주일 가량 소요되는 늑장 처리임에 틀림없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도 19일 이들이 제3국으로 출국하려면 시일이 좀더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탕 부장은 “일본정부에 바라는 것은 중·일관계를 고려하고 비우호적인 열기를 식혀 달라는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출국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티모르를 방문중인 탕 외교부장은 아울러 “일본 정부는하나의 외교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중·일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측은 이들 5명의 출국과 중·일간 갈등의 일괄 타결을 주장하고 있으나,일본측은 길수 친척을 먼저 출국시키고 갈등은 나중에 해결하자는 분리 해결 방안과 길수 친척에 대한 접견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주권에 관계되는 문제로 일본측이 간여할성질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에 반발하고 있다.중·일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에는 탈북자 연행에 일본측 동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하는 본질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어 일본이 요구하는 절차가 생략된 채 제3국 출국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탈북자 처리는 탕 부장이 귀국하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탈북자 처리가 시일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가 탈북자 기획 망명에 관련된 비정부기구(NGO)단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정부는 탈북자 문제가 중국을 비판하는 국제여론의 새로운 재료가 될 것을 경계해 이번 기회에 NGO 단체와 탈북자간의 연결고리를 분명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중국측이 제3국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주내 출국’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사건 발생(지난 8일)으로부터 2주일 가량 소요되는 늑장 처리임에 틀림없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도 19일 이들이 제3국으로 출국하려면 시일이 좀더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탕 부장은 “일본정부에 바라는 것은 중·일관계를 고려하고 비우호적인 열기를 식혀 달라는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출국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티모르를 방문중인 탕 외교부장은 아울러 “일본 정부는하나의 외교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중·일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측은 이들 5명의 출국과 중·일간 갈등의 일괄 타결을 주장하고 있으나,일본측은 길수 친척을 먼저 출국시키고 갈등은 나중에 해결하자는 분리 해결 방안과 길수 친척에 대한 접견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주권에 관계되는 문제로 일본측이 간여할성질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에 반발하고 있다.중·일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에는 탈북자 연행에 일본측 동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하는 본질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어 일본이 요구하는 절차가 생략된 채 제3국 출국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탈북자 처리는 탕 부장이 귀국하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탈북자 처리가 시일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가 탈북자 기획 망명에 관련된 비정부기구(NGO)단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정부는 탈북자 문제가 중국을 비판하는 국제여론의 새로운 재료가 될 것을 경계해 이번 기회에 NGO 단체와 탈북자간의 연결고리를 분명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2002-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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