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4일 관훈토론회에서 대북문제에 있어서는 포용,대미관계는 균형,경제분야에서는 원칙을 강조했다.전체적으로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좀더 보수화한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대북문제에 있어 노 후보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대화와 인내의 원칙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북한이 흡수통일이나 정권붕괴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북한의 면전에서 남한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특히 “6·25도 김일성 입장에서는 통일시도”라고 과거 DJ의 발언에 동조하면서 “자꾸 그런 (어휘상의) 문제로 나를 사상검증하려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후보는 그러면서도 보수층을 의식한 듯,북한의 대남적화통일 방침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과의 대화도 확고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해나갈 것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폐지’보다는 ‘대체입법’이다.”고 말해유화적 표현을찾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주한미군에 대해서는 “통일 후에도 ‘조건없이’ 주둔해야 한다.”며 한층 명확히 답했다.
대미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사진 찍기용으로는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과시했다.노 후보는특히 미국 부시 행정부에 대해 “클린턴이 예쁘다거나,(미 공화당의)밥 돌이 밉다고 외교적으로는 그대로 말할 순없지 않느냐.”며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음을강조했다.
경제분야에서 시장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때까지는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그대로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경제분야에서 관치의 냄새를 걷어내되,‘무중력공간’에서 대기업이 전횡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는 뜻이어서 반(反)재벌적 사고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노 후보는 그러나 “복지증진을 목표로 하더라도,성장에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하겠다.”고 강조,보수층의우려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대북문제에 있어 노 후보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대화와 인내의 원칙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북한이 흡수통일이나 정권붕괴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북한의 면전에서 남한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특히 “6·25도 김일성 입장에서는 통일시도”라고 과거 DJ의 발언에 동조하면서 “자꾸 그런 (어휘상의) 문제로 나를 사상검증하려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후보는 그러면서도 보수층을 의식한 듯,북한의 대남적화통일 방침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과의 대화도 확고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해나갈 것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폐지’보다는 ‘대체입법’이다.”고 말해유화적 표현을찾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주한미군에 대해서는 “통일 후에도 ‘조건없이’ 주둔해야 한다.”며 한층 명확히 답했다.
대미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사진 찍기용으로는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과시했다.노 후보는특히 미국 부시 행정부에 대해 “클린턴이 예쁘다거나,(미 공화당의)밥 돌이 밉다고 외교적으로는 그대로 말할 순없지 않느냐.”며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음을강조했다.
경제분야에서 시장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때까지는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그대로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경제분야에서 관치의 냄새를 걷어내되,‘무중력공간’에서 대기업이 전횡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는 뜻이어서 반(反)재벌적 사고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노 후보는 그러나 “복지증진을 목표로 하더라도,성장에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하겠다.”고 강조,보수층의우려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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