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를 타며 아슬아슬한 묘기를 펼치는 가수,빨간색분홍색의 유치찬란한 가발을 쓰고 나와 끝말 잇기를 하는개그맨들,동물서커스 조련사로 변신한 여성 댄스그룹,덤블링하다 죽을 뻔한 인기 댄스그룹의 한 멤버,임신 초음파기로 늘어진 배를 검사하는 남자 개그맨,나이트클럽 가서 부킹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토크쇼….
‘엽기 천국’이 된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와 시민단체들의 잇따른 비판에도 불구하고,방송3사는 시청률을 핑계로 꿈쩍조차 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오락프로그램이 ‘건재’하는 이유가 과연 시청률 때문일까.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문화연대) 이동연 사무차장은 “신세대 중심의 음악프로그램은 다른 오락프로그램의 출연진을 수급하는 병참기지 구실을 맡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아도 존속한다.”면서 “넘치는 연예인으로 방송사가 합리적인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홍보를 위한 창구로 전락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가 같은 연예인이 패키지로 나오거나 많은 연예인이 떼거지로 출연하는 형식이 난무하는 것은 수많은 연예인을 생존시키기 위한 방송사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지적이다.이 사무차장은 “연예제작사와 방송사의 담합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아울러 “주시청대에 오락프로그램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시청률이 높다고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지난 4월8∼28일 모니터한 자료에서도 연예인 홍보창구로 전락한 오락프로그램의 특성이뚜렷이 나타난다.출연자들의 79.9%가 가수인 데다 올해 앨범을 낸 코요테,신화,컨츄리꼬꼬가 1∼3위를 차지했다.이송지혜 모니터링분과 간사는 “다양한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을 홍보하기 위해 한 그룹에 속한 가수가 개별적으로 출연하는 비율이 늘었다.”면서 “점점 더 ‘연예인들만의잔치’가 되어간다.”고 비판했다.
연예인 홍보 이외에도 신변잡기적 내용,비속어 남발,똑같은 형식의 반복 등 오락프로그램의 문제는 ‘도’를 넘었다.문화연대는 7개 시민·시청자단체와 함께 14일 오후 서울 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연예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지난 4월 방송 3사 앞 항의집회에 이은 행사로,오락프로그램의실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개혁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방송 3사의 가을 개편시기까지 10만인 서명운동을펼치기로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엽기 천국’이 된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와 시민단체들의 잇따른 비판에도 불구하고,방송3사는 시청률을 핑계로 꿈쩍조차 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오락프로그램이 ‘건재’하는 이유가 과연 시청률 때문일까.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문화연대) 이동연 사무차장은 “신세대 중심의 음악프로그램은 다른 오락프로그램의 출연진을 수급하는 병참기지 구실을 맡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아도 존속한다.”면서 “넘치는 연예인으로 방송사가 합리적인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홍보를 위한 창구로 전락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가 같은 연예인이 패키지로 나오거나 많은 연예인이 떼거지로 출연하는 형식이 난무하는 것은 수많은 연예인을 생존시키기 위한 방송사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지적이다.이 사무차장은 “연예제작사와 방송사의 담합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아울러 “주시청대에 오락프로그램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시청률이 높다고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지난 4월8∼28일 모니터한 자료에서도 연예인 홍보창구로 전락한 오락프로그램의 특성이뚜렷이 나타난다.출연자들의 79.9%가 가수인 데다 올해 앨범을 낸 코요테,신화,컨츄리꼬꼬가 1∼3위를 차지했다.이송지혜 모니터링분과 간사는 “다양한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을 홍보하기 위해 한 그룹에 속한 가수가 개별적으로 출연하는 비율이 늘었다.”면서 “점점 더 ‘연예인들만의잔치’가 되어간다.”고 비판했다.
연예인 홍보 이외에도 신변잡기적 내용,비속어 남발,똑같은 형식의 반복 등 오락프로그램의 문제는 ‘도’를 넘었다.문화연대는 7개 시민·시청자단체와 함께 14일 오후 서울 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연예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지난 4월 방송 3사 앞 항의집회에 이은 행사로,오락프로그램의실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개혁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방송 3사의 가을 개편시기까지 10만인 서명운동을펼치기로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2002-05-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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