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10년만에 ‘정상 골인’

성남 10년만에 ‘정상 골인’

입력 2002-05-13 00:00
수정 2002-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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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10년만에 아디다스컵 패권을 되찾았다.성남의 골잡이 샤샤는 99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무대 두번째 득점왕에 올랐다.

성남 일화는 12일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2차 결승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결승 1·2차전에서 1승1무를 기록,지난 92년 이 대회 초대 챔프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포옹했다.성남은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 수퍼컵에 이어 3개대회를 잇따라 휩쓸었다.성남은 우승 상금 5000만원,샤샤는10골로 득점왕에 올라 개인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97년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샤샤는 첫해인 부산 대우 시절 정규리그 이래 11번째나 우승을 이끌어 ‘챔피언 제조기’라는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성남의 막강 화력과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린 울산의 총공세가 예상돼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골은 모두 프리키커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신인 김윤구와 브라질 용병 파울링뇨를 투톱으로 내세워 대역전극을 노린 울산은 기선을 뺏는 첫 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울산 김현석은 전반 33분 아크 바로 앞에서 상대 수비수 김상식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그림같은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 1∼2위를 다투는 명콤비 샤샤와 김대의를 앞세워 골을 노리던성남의 반격은 이내 위력을 드러냈다.

수세로 가다가는 역전 우승도 내줄 수 있는 입장에서 공세로 돌아선 성남은 후반 12분 동점골을 뽑아 경기장을 찾은 2만 4000여명의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동점골은 성남 수비수인 김상식이 엮어냈다.김상식은 신태용이 울산 서덕규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연결해주자 골지역 안에서 이를 차분하게 받아넣어 추가 득점을 노리던 울산의 후반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울산은 그동안 공격수로 뛰던 이길용을 미드필더로 투입하며 강력한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한편 수비수 김현석까지 미드필드를 넘나들며 활발한 공격을 펼치게 했으나 결국 결승1차전 2골 차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채 뼈아프게 우승컵을 놓쳤다.

성남 송한수기자 onekor@
2002-05-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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