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치고 잘잡고 삼성안방 든든

잘치고 잘잡고 삼성안방 든든

입력 2002-05-10 00:00
수정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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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안방마님’을 노린다.

삼성 포수 진갑용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향해 힘차게나아가고 있다.

진갑용은 요즘 프로야구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거포’의 잣대인 홈런을 8개나 뽑아내며 홈런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타점(24점)에서도 당당히 4위를 달려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타율도 .308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8일 SK전에서 팀의 6연승을 이끄는 의미있는홈런을 날렸다.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쐐기 1점포를 뽑아낸 것.삼성은 이날 승리로 선두 기아를 승차없이 따라붙었다.

수비에서도 노련미가 가미돼 안정감을 준다.현재까지 16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14개를 저지했다.5할에 가까운 도루 저지율(0.467)이다. 반면 포수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자인박경완(현대)과 홍성흔(두산)은 각각 0.333과 0.261의 도루 저지율로 훨씬 뒤진다.

공격 부문에선 홍성흔이 타격 12위(.305)에 올랐을 뿐 나머지 부문에서 두 선수 모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고와 고려대를 거친 진갑용은 아마추어시절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거포’였다.182㎝·90㎏의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윙은 상대 투수를 압도하고도 남았다.94년 대학선수권에선 .700의 타율로 타격상을받았고 96년엔 대통령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해 일찍부터여러 프로구단들이 눈독을 들였다.

그러나 97년 3억8000만원을 받고 OB(현 두산)에 입단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그해 .242의 타율과 4개의 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결국 99년 7월 삼성으로 트레이드되는 설움까지 당했다. 그러나 올시즌엔 박경완과 홍성흔이 주춤하는 새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지난해까지 5시즌에서 25개를 날려 시즌 평균 5개에 불과한 홈런만 해도 올시즌엔 벌써 8개를 날렸다.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페넌트 레이스에서만 35개 이상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준석기자
2002-05-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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