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공천 경선/ (하)주저앉은 관료들

구청장 공천 경선/ (하)주저앉은 관료들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2002-05-03 00:00
수정 200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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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 출신 줄줄이 낙마

지난 95년 지방자치제가 시작되기 직전 서울시의 한 간부는 “민선 초기에는 정치인이 많이 당선되겠지만 시간이흐르면서 시민들은 관료 출신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장담했었다.

처음에는 뛰어난 감각의 정치인들에게 행정을 맡기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약점이 드러나는 대신 관료 출신의 강점이 부각돼 시민들은 행정가를 선택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처럼 당시만 해도 공무원들은 ‘관료 출신의 경쟁력’을 높이 샀다.실제로 1·2기때는 관료 출신이 대거 단체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 3기때는 상황이 급변했다.지방 정치에 새바람을 불어 넣는다는 취지에서 당내 경선을 통해 구청장 후보를 선출토록 한 ‘후보 공천 경선’이 관료들의 단체장진출을 막는 예상밖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

과거에는 화려한 공직 경력을 내세워 당으로부터 적극 추대됐지만 이젠 오랜 정당 생활을 해 온 당직자들과 치열한 대결을 벌여야 한다.그 결과 상당수의 관료들이 행정 경험만으로 도전장을 냈다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현직 구청장중 관료출신으로 공천을 받은 사람은 민주당의 경우 김동일 중구청장뿐이다.한나라당은 정영섭 광진,이기재 노원,조남호 서초,권문용 강남,이유택 송파구청장등이 있다.

진영호 성북,장정식 강북,이정규 서대문,허완 양천,반상균 금천구청장 등 나름대로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온 관료출신 현직 구청장들은 당내 경선에서 낙마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해 결과는아직 미지수다.

지금까지 진행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구청장 후보 경선에 뛰어 든 서울시 관료 출신은 모두 14명.이중 경선에서승리한 사람은 6명뿐이다.

최근까지 종로구 부구청장으로 있던 노장택씨는 민주당종로구청장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패했다.

또 서초구 부구청장을 지내다 한나라당 강남구청장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차정욱씨,부구청장을 지낸 동작구에서 민주당 후보경선에 나섰던 임성수씨 등도 관료 생활을 접고경선에 참여했다가 주저앉았다.

노원구 부구청장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서 패한 뒤 이번에 다시 노원구 민주당 후보경선에 도전한 이동식씨,한나라당 도봉구청장 경선에 나선 김창신(전 도봉 부구청장)씨,금천구청장 후보에 도전장을 던진 강성환(관선 구로구청장)씨,영등포구청장에 나선 허만섭(전 영등포 부구청장)씨,서대문구청장 후보경선에 출마한 조광권(전 서울시 교통국장)씨 등 과거 공직자들은 줄줄이 쓴잔을 들었다.

물론 이런 치열한 싸움을 이겨내고 공천을 따낸 관료 출신도 6명이 있다.

민주당 마포구청장 후보로 뽑힌 이춘기씨.마포구 행정관리국장으로 근무하다 마포구가 서울시를 배제하고 부구청장에 자체 승진시켰던 인물이다.시가 계속 문제제기를 하자 사표를 낸 뒤 노승환 현 구청장의 후광을 업고 경선에나섰다 후보티켓을 거머쥐었다.

한나라당에서는 문병권(중랑)씨와 서찬교(성북),안순영(성동),양대웅(구로),최선길(도봉)씨 등 5명이 공천을 받았다.

문 중랑구청장 후보는 중랑구 시민국장 등을 거쳐 영등포 부구청장으로 일하다 공천돼 민주당 정진택 현 구청장과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서 후보는 본청 감사관과 강동·은평·성북 부구청장 등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경선에 나섰다 떨어진 뒤 다시 한나라당 성북구청장 후보 로 선출된 저력의 인물이다.

성동의 안 후보는 성동구 감사실장과 사회복지과장,문화공보과장 등을 거쳐 정년퇴직한 뒤 뽑혀 고재득 현 구청장과 맞붙는다.

본청 국장과 현 박원철 구청장 밑에서 부구청장을 지낸구로의 양 후보는 이번에 정-부구청장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봉의 최 후보는 민선 1기 노원구청장을 지냈으며 관료출신인 김창신씨와 경선끝에 공천을 받았다.민주당이 단독추대한 임익근 현 구청장과 본선에서 격돌한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본선에 진출한 관료들은 대부분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검증을 받은 인물”이라면서 “이들의 활약 여부가 최대의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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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2-05-0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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