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 日 후지TV ‘한국어 드라마’ 방영

월드컵 D-30/ 日 후지TV ‘한국어 드라마’ 방영

입력 2002-05-01 00:00
수정 2002-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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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 후지 TV는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한달 앞두고 29일밤 한국어 대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방영했다.

후지 TV는 이날 밤 10시부터 2편의 드라마로 꾸며진 ‘사랑해요 사랑의 극장,사랑의 노래'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2편의 드라마 주인공은 일본의 인기 남성 5인조 그룹 ‘SMAP'의 멤버인 구사나기 쓰요시.그는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같은 방송의 심야시간대에 방송되는 한국 소개 프로그램 ‘초난강’의 진행을 맡고 있다.지난해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관광대사'에 위촉된 연예인이다.

첫번째 드라마의 상대역은 히로스에 료코라는 여배우로몇년 전 와세다(早稻田)대에 ‘특차’로 입학해서 화제를뿌렸다.두 사람은 드라마에서 한국어를 비교적 유창하게구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소화해 냈다.

한국어 대사가 오갈 때는 일본어로 자막이 소개됐고 일본어 대화시에는 한국어가 자막으로 나왔다.드라마 내용은여주인공이 월·수·금요일에는 한국 남자를,화·목·토요일에는 일본 남자를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드라마는남녀간의 대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을 흥미롭게그려냈다.

한국 남자의 특징으로는 ▲처음 사귈 땐 적극적이다가 나중엔 과묵해짐 ▲술마시면 꼭 군대 얘기를 함 ▲말다툼을하다가 여자의 뺨을 때림 ▲싸운 뒤 사과는 여자 쪽이 먼저 함 ▲결혼 전까지 여자의 순결을 지켜주려 함 ▲프로포즈할 때 결혼하자고 박력있게 말한다는 점 등이 그려진다.



반면 일본 남자는 ▲혼전 관계를 예사롭게 생각함 ▲프로포즈를 애원하듯 함 ▲싸우다가 어린 아이처럼 토라짐 ▲싸운 뒤 사과는 남자가 먼저 함 ▲술을 마시면 어리광을부리고 결혼하자는 말을 쉽게 함 ▲음식을 직접 만들어줄정도로 자상하다는 점 등이 한국 남자들과 대비되는 특징으로 소개됐다.
2002-05-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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