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수달래제…주왕산 선홍빛 치장

4~5일 수달래제…주왕산 선홍빛 치장

입력 2002-04-29 00:00
수정 200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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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계곡마다 온통 선홍빛 수달래꽃으로 뒤덮였다.

산속 주방천을 흐르는 구슬처럼 맑은 옥류(玉流)도 붉게물들고 있다.

제17회 수달래제가 다음달 4·5일 이틀 동안 경북 청송군 부동면 국립공원 주왕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수달래 꽃은 빛깔이 진하고 20여개의붉은 반점으로 예쁘게 치장돼 있다.이 수달래의 전설은 처절하리만큼 애틋하다.

중국 후주의 주왕이 후주천왕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주왕산으로 쫓겨와 신라 마장군의 철퇴에 맞아 숨질 당시 흘린 피가 주방천을 붉게 물들였다.

그 이듬해부터 종전까지 볼 수 없었던 수달래꽃이 주방천을 따라 핏빛으로 피어났다는 사연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해마다 수달래는 늦봄에서 초여름까지 주방천을 따라 아름다운 빛깔의 꽃을 피우고 있다.주민들은 ‘수달래 꽃이주왕의 피와 눈물로 피어난 주왕의 넋’으로 여긴다.그래서 수달래제는 주왕의 넋을 달래는 의미도 지닌다.

올 행사는 4일 오후 7시 주왕산 입구에서 관광객 만남의장과 캠프파이어,연예인 초청공연,불꽃놀이로 막을 연다.

500여개의 오색등과 100발의 불꽃쇼가 봄 정취 가득한 주왕산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게 돼 볼 만하다.

5일 오전 10시쯤 주왕산 제1위락장에서는 지역 유림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수달래 제례가 올려진다.등산객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자리다.

주방천에서는 주왕의 넋을 달래기 위한 수달래꽃잎 물에띄우기 행사가 마련된다.

체험장이 될 전통옹기 만들기와 자치기 대회 등에도 자녀와 함께 참가하면 재미가 있다.

청송꽃돌(화문석)과 분재,주왕산 야생화 및 사계(四季)우표·사진 전시회도 기대해 봄직하다.

달기폭포와 달기약수터도 승용차로 20분 남짓 가면 닿을 정도로 가깝다.(054)870-6063.

청송 김상화기자 shkim@
2002-04-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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